광고닫기

국힘, 선관위 투표율 허위입력 의혹에 “부실선거인가 부정선거인가”

중앙일보

2026.07.22 19:1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의 투표율 허위 입력 정황이 드러난 것에 대해 “국정조사 기간을 연장해서라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모든 문제와 의혹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순히 투표용지 부족으로 수사 범위를 정할 것이 아니라 투표 관련 전산 조작이나 다른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중앙선관위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 등 중앙선관위에 대한 수사를 반드시 수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며 “이에 대한 여야 합의 전까지는 특검법 합의를 의원총회에서 승인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6·3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선관위 직원들의 통계 조작 정황을 포착하고 강제수사에 나섰다. 선관위 선거 통계 시스템에 대한 조작 정황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을 위한 검경 합수본은 23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관위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내부 서버 등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합수본은 “지난 6월 11일 중앙선관위 등에 대한 1차 압수수색 이후 선거일 투표용지 부족 상황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추가 증거 확보 차원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중앙선관위와 송파·강남·서초구 선관위 등이다. 또 “이번 지방선거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의 투표율 허위 입력 정황을 발견하고, 공전자기록위작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대상자들에 대한 압수수색도 함께 진행 중이다”고 공지했다.

장 대표는 “중앙선관위 서버 압수수색이 이뤄졌다면 이번 지방선거에 얼마나 많은 문제점이 있었는지 하나씩 드러날 것”이라며 “단순히 투표용지 부족이라는 물리적·외형적 현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투표율 허위 입력 정황도 발견됐다. 투표율 허위 입력은 부실인가, 부정선거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번 특검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특검을 추천해 임명하지 않으면 국민의 분노와 역풍은 결국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권 전체를 집어삼킬 것”이라며 “정치권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국민이 납득할 특검을 임명해 한 점 의혹 없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혹, 음모론 치부가 아니라 국민들에게 수사로서 낱낱이 밝히고 국민 의혹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점식 원내대표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오늘 검·경 합수본이 투표자 수 전산 조작 정황을 포착하고 선관위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며 “(민주당은)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국정조사를 서둘러 끝내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정조사 기한 연장을 민주당에 공식 제안한다”며 “한 표의 권리가 침해된 전대미문의 사태인 만큼 국정조사와 특검을 병행 추진해 반드시 엄정하게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안철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참정권 훼손에 이어 통계조작까지 일삼는 선관위, 선거조작위원회 아닙니까?’라는 제목의 글에서 “선관위가 투표 통계를 조작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사실이 맞다면 ‘선거관리위원회’가 아니라 ‘선거조작위원회’”라고 비판했다. 이어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기본권인 참정권을 투표용지 부족으로 훼손한 것도 모자라, 실수를 감추기 위해 통계 수치까지 조작했다면 자유 민주주의 근간을 흔든 중차대한 범죄행위”라며 “선관위 특검은 선관위 서버까지 전면 수색하고, 정부와 국회는 선관위 존폐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