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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똘똘한 한 채가 심각한 문제 야기…투기 기회 만든 측면” [부동산정책 대토론]

중앙일보

2026.07.22 19:43 2026.07.2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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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똘똘한 한 채가 우리 사회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했다”며 “정책적으로 가장 효율적인 투기 기회를 만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열린 ‘부동산 정책 국민대토론회’에서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가 “무주택자 중심의 정책과 함께 ‘똘똘한 한 채’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하자 이같이 밝혔다.

정 교수는 “전국 아파트 평균 가격은 약 5억원 수준”이라며 “서울의 20억~30억원대 아파트 공급 부족이 현재 집값 문제의 핵심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발표될 세제 개편안이 시장을 움직일 정도의 강도를 가져야 한다”며 “‘똘똘한 한 채’ 규제 기준을 지나치게 높게 잡거나 보유세 강화와 동시에 양도세를 낮추는 방식으로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정책 당국의 의도는 아니었지만 1가구 1주택을 비싸든 싸든 동일하게 취급하면서 결과적으로 한 채를 사 투자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주거용인지 투자·투기용인지 구분하지 않다 보니 작은 구멍 하나에서 엄청난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은 투자·투기 압력이 워낙 커서 작은 허점만 있어도 시장이 크게 흔들린다”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또 “선도적인 초고가 아파트 가격이 다른 지역과 단지의 가격을 끌어올리는 ‘키 맞추기’ 현상이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초고가 주택을 먼저 규제하면 단계적으로 시장 전반의 가격 상승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거용이 아닌 주택을 어떻게 구분할지, 어느 수준부터 초고가 주택으로 볼지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다”고 참석자들에게 물었다.

이에 정 교수는 “전국 평균 주택가격의 2배 정도를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고 제안했고, 시세 10억원 이상 주택부터 종합부동산세 실효세율을 1% 수준으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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