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4번째 소환…‘이재명 혼외자설·이준석 학위설’ 등 허위사실 조사
중앙일보
2026.07.22 20:50
이재명 대통령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씨가 23일 오전 서울 동작경찰서에서 4차 피의자 조사를 받기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경찰이 ‘이재명 대통령 혼외자설’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가짜 학위설’, ‘5·18 민주화운동 북한 개입설’ 등 각종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본명 전유관)씨를 23일 다시 불러 조사했다. 이번이 네 번째 소환 조사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광역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전씨를 서울 동작경찰서 별관에 있는 광역범죄수사2계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전씨가 경찰에 출석한 것은 지난 4월 1일 이재명 대통령과 이준석 대표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세 번째 조사를 받은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경찰은 기존 사건은 물론 최근 추가로 접수된 고발 사건까지 함께 들여다보며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전씨는 지난해부터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이 대통령이 160조원 규모의 해외 비자금을 조성하고 군사기밀을 중국에 넘겼다”, “이 대통령에게 혼외자가 있다”, “이 대표의 하버드대 학위는 가짜”라는 등 허위 사실을 퍼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전씨를 세 차례 조사한 뒤 지난 4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법원은 “증거인멸 및 도망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전씨는 지난 4월 22일 유튜브 방송에서 “5·18은 김대중 세력과 북한이 주도한 내란”이라며 이른바 ‘5·18 북한 개입설’을 주장한 혐의로 같은 달 시민단체로부터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도 고발됐다.
경찰은 전씨가 제기한 ‘울산 석유 90만 배럴 북한 반출설’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전씨 등이 해외에 판매된 국제 공동 비축 원유 90만 배럴이 중국 등 제3국을 거쳐 북한으로 반출됐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반복해 한국석유공사의 업무를 방해했다며 지난 3월 31일 경찰에 고발했다.
전씨는 이날 조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언론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의혹을 보도하는 것에 잘못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알 권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씨는 지난해 2월 인터넷 언론사 전한길뉴스(현 원웨이뉴스)를 설립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