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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토지임대부 주택 공급, 명목은 좋은데…”

중앙일보

2026.07.22 21:01 2026.07.22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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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열린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열린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토지임대부 주택 공급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을 털어놓았다.

23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주재한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이 대통령은 토지임대부 주택 공급을 촉구하는 조정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토지주택위원장의 제안에 대해 현실적인 어려움을 언급했다.

이날 조 위원장은 “토지임대부 방식에 대해 이 대통령께서 지난 대선 때 공약으로 발표하신 부분도 있는데 실행은 많이 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주택 공급 방식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우리도 검토를 많이 해봤다”면서 “말로는 참 그럴듯하다. (그런데) 막상 제가 실제 정책을 담당하다 보니 과연 이상적으로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은 주권 의식도 매우 높지만, 민원의 강도가 너무 세다”며 “실제로 과거 이명박 대통령 때인가 강남 3구에 토지임대부 분양을 한 적이 있는데, 세월이 지나고 나니 완전 분양을 한 단지와 토지임대부 방식 분양을 한 단지와 가격이 거의 비슷해졌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알고 보니 사람들 사이에서 분양을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긴 것 같다”며 “실제로 나중에 해당 지역 국회의원 선거, 시장 선거 이런 거 할 때 표가 몇 개인데 (우선적인) 분양을 어떻게 안 할 수가 있겠냐. 결국은 무너지는 거다. (토지를) 못 지킨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법도 건물 소유주에게 (토지를) 팔아야 하는 것처럼 애매모호하게 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해당 지역 주민 수천 가구가 머리띠를 묶고 (반대하거나) 전국적으로 수십만 가구로 늘어나면 대통령 선거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텐데 과연 견뎌낼 수 있을까”라고 현실적인 고민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명목은 좋은데 결국 해당 건물 소유주에 우선권을 주거나 그렇게 될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며 “현실의 문제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토지임대부가 될까. 건물만 분양하면 실제 분양가는 싸질 수 있지만, 과연 택지를 저축하는 효과가 실제로 있겠느냐는 점에서 고민거리다. 한 번 같이 고민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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