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상일고는 23일 포항 생활체육야구장에서 열린 제60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포항시·국민체육진흥공단 후원, LG·삼다수·한국스포츠레저 협찬) 2회전에서 전주고에 10-3, 8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5번 타자 포수 백준기가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고, 함석헌(3과 3분의 1이닝 2실점)-장은진(2과 3분의 2이닝 1실점)-방재상(2이닝 무실점)이 이어던졌다.
두 팀은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지역 라이벌이다. 군산상고에서 교명을 바꾼 상일고는 과거 ‘역전의 명수’로 불린 고교야구 명문이다. 대통령배에서도 2회(1986, 2023년) 우승했다. 김봉연, 김준환, 김일권, 김성한, 조계현, 정명원 등 프로야구 초창기 스타들을 배출했다. 2000년대 이후엔 차우찬, 박종훈, 김호령 등이 졸업했다.
전주고는 1925년 창단했으나 60년대에 해체됐고, 1977년 재창단했다. 김원형, 박경완, 조진호, 박정권, 최형우 등이 전주고 출신이다. 1985년 봉황대기 우승이 유일했으나 2024년부터 신흥 명문으로 떠올랐다. 한화 이글스 정우주를 비롯해 최근 3년 동안 무려 14명의 선수가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두 팀은 최근 3년 동안 무려 8번이나 공식전에서 맞붙었다. 올해는 주말리그 포함 세 번 격돌해 상일고가 2승 1패 우위를 점했다. 전주고로선 전국대회에서 만난 이번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는 각오가 강했다. 올해 주말리그에서 준우승만 두 차례 그쳤고, 전국대회 8강에 들지 못했던 군산상일고도 이번 대회가 절실했다.
상일고는 1회 상대 실책을 틈타 선제점을 뽑은 데 이어 2회 안타 3개, 볼넷 2개와 실책을 묶어 4득점해 5-0으로 달아났다. 전주고는 3회와 4회 1점을 얻어 추격했으나 거기까지였다. 상일고는 5회 백준기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추가했다. 6-2.
전주고 두 번째 투수 박지황 상대로 고전하던 상일고는 7회 말 희생번트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안타 없이 2점을 추가했고, 8-3으로 앞선 8회 말엔 이서진과 백준기의 안타가 나오면서 콜드게임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같은 시간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선 경주고가 세광고를 14-4(7회 콜드게임)로 꺾었다. 2번 타자로 나선 한정훈이 3루타 2개 포함 3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렸고, 3번 타자 정인규가 3타수 2안타(2루타 1개, 3루타 1개) 1타점을 기록했다. 3회 등판한 김채율은 5이닝 2피안타 5사사구 1탈삼진 1실점 승리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