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식의 대가 여경옥 셰프가 소셜미디어(SNS)에 “슬프지만 투자 실패의 예를 보여줄게 ㅋㅋㅋ”라며 자신의 주식 손실을 공개했다.
여 셰프는 22일 인스타그램에 이같은 짧은 글과 함께 주식 계좌를 캡처한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 현황이 담겼다. 약 1억2000만원을 투자해 3317주를 샀는데, 공개시점에 약 7400만원(-61.38%)의 평가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그의 현재 잔고가치는 4600만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여 셰프는 해당 사진을 찍은 시점은 공개하지않았다. 그의 해당 ETF종목의 평균단가는 3만 6342원이다. 23일 오후 2시 51분 현재 기준 가격은 1만3190원이다. 여 셰프가 이날까지도 팔지않았다면 이 단가는 사진을 찍었을 때보다 280만원 더 손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여 셰프와 같이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최근 속출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와 함께 급등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최근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키웠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지난 21일 발표한 ‘한국 증시 디레버리징 과정 동향’ 보고서에서 “한국 자산을 기초로 한 레버리지 ETF 순자산은 6월 말 500억 달러(한화 약 73조7550억원)까지 증가해 시장 규모 대비 미국의 약 4배 수준에 달했다”며 “이 과정에서 하락장마다 강제적인 디레버리징이 발생했고, 한국 변동성지수(VKOSPI)는 미국 변동성지수(VIX) 대비 약 5배 수준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시장 조정으로 한국 자산을 기초로 한 레버리지 ETF 규모는 260억달러(한화 약 38조3526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며 “여기에 금융당국의 기본예탁금 상향,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신규 상장 중단 등 규제 강화로 추가적인 축소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최근 급격한 주가 변동의 주원인으로 지적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와 관련해 “보완책을 신속하고 충실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레버리지 ETF가 환율 안정에 효과가 있었다는 취지로 보고하자, 이 대통령은 “어쨌든 국내 투자자의 불만의 원인이 된 것은 사실”이라며“당국으로서는 환율 안정이라는 정책 효과를 노렸다고는 하지만, 국민이 그런 것까지 고려해야 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최근 발표된 보완대책에 대해서도 “그것 가지고 되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며 “신속하게 필요한 대응 조치를 과감하게 하도록 하라”고 거듭 주문했다.
한편 여 셰프의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 상으로도 손실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여 셰프는 지난달 삼성E&A 주식을 사 수익률 102%로 약 2억4500만원 수익 중인 상황을 공개한 바 있다.
여 셰프의 투자 실력과 관련해선 지난 2022년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등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형인 여경래 셰프가 “동생이 예전에 실전 투자대회에서 1등을 했다”며 “신문에도 났고, 우승 상품으로 세단 자동차를 받았다. 머리가 굉장히 좋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만 출신 여 셰프는 지난 2006년 한국으로 귀화했다. 유튜브 채널 ‘여경옥의 옥사부tvokcheftv’ 등을 통해 대중과 소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