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3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통신사 대표 간담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박윤영 KT 대표, 홈범식 LG유플러스 대표, 배 부총리, 정재헌 SK텔레콤 대표.뉴스1
정부와 이동통신 3사가 최근 고물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요금 할인 혜택 등 대책을 마련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통신사는 그냥 통신망 기업이 아니라 인공지능(AI) 인프라·플랫폼 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AI 기반 통신망 투자 규제 완화를 예고했다.
23일 배 부총리는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사옥에서 통신 3사 대표와 간담회를 열고 통신업계의 민생 안정 기여 방안과 통신망 투자 계획을 논의했다. 우선 통신 3사는 이달 중으로 청년이나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한 한시적 요금 추가 혜택, 통신 제휴 할인이나 멤버십 확대 방안 등을 내놓기로 했다. 구체적인 혜택은 회사별로 다르고, 본격 시행은 오는 8~9월 기간에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배 부총리는 통신사에 “국가 AI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한 차세대 네트워크 투자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통신 3사는 AI 데이터센터(AIDC)에 대한 투자세액공제 적용, 신기술의 공공 수요 창출, 해저케이블 지원 정책을 건의했다. 정부와 통신 3사는 오는 8월부터 네트워크 투자와 통신 규제 개선 방안을 마련할 민관 협의체를 운영하고, 올해 안에 논의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또 통신사들은 3G 등 구세대 이동통신 기술 종료를 위한 정책 방향 수립을 공식 요청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사업자의 애로사항도 고려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용자 보호”라며 “엘리베이터 등에서 3G가 아직 사용되는 등 안전성에 대한 확보가 되지 않으면 당장 종료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날 SKT는 정부에 6세대(6G) 통신과 지능형 기지국(AI-RAN) 등 네트워크 투자 방안을, KT는 해저케이블 용량 확대와 저궤도 위성망 경쟁력 확보 방안을 소개했다. LG유플러스는 5G 단독모드(SA, 망을 LTE와 별도로 사용하는 방식) 구축과 AI 기반 자율운영 네트워크 구현 계획을 설명했다.
배 부총리는 “차세대 네트워크 투자와 범국가적 민생 안정 노력에 동참하기로 한 통신 3사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통신업계가 협력해 A 기반 네트워크를 고도화하고, 국민 누구나 통신·인터넷·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 ‘대체 불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