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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호황에 KB·신한금융 ‘실적 신기록’…‘통큰 배당’ 선물 풀었다

중앙일보

2026.07.23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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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 나선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나란히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새로 썼다

23일 KB금융은 올해 상반기 3조88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증가한 수치다. 2분기 순이익은 1조9922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4.1% 웃돌았다. 은행을 중심으로 한 이자이익(3조1435억원)은 1년 전보다 다소(-5.7%) 줄었지만, 증권·보험 등 비은행 자회사 중심의 비이자이익이 크게(38.2%) 증가한 덕분이다.

김영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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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이 끌고 간 KB금융


2분기 호실적에는 증권 자회사의 기여가 컸다. KB증권의 2분기 순이익은 4485억원으로 한 해 전 같은 기간보다 182.1% 급증했다. 증시 활황으로 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그룹이 달성한 순이익에서 KB증권이 기여한 비중은 22.5%로 지난 분기(18.4%)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와 함께 KB카드와 KB손해보험도 전년 대비 각각 15.1%, 13.7% 순이익이 불어났다.

은행 자회사 실적은 다소 저조했다. KB국민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1조1244억원을 기록해 1년 전보다 3.2% 줄었다. 가계대출 규제로 은행권의 기업대출 경쟁이 심화했고, 올 하반기 금리 상승에 대비한 자금 확보로 조달 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이로 인해 지주사의 순이자마진(NIM·금융회사가 창출한 이자 수익에서 조달 비용을 빼고 남긴 수익)은 한 해 전 같은 기간보다 0.02%포인트 하락한 1.94%를 기록했다.

김영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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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른 성장 돋보인 신한금융


신한금융 역시 역대급 실적을 올렸다. 올 상반기 순이익은 3조4427억원으로 한 해 전보다 13.3%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1조8201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7.9% 웃돌았다.

신한금융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고르게 성장했다. 2분기 이자이익은 1년 전보다 9.4% 증가한 3조1344억원, 비이자이익은 14.6% 늘어난 1조4499억원을 기록했다. 강영홍 신한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에서 “하반기에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으로 순이자마진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도 자본시장 부문 자회사의 호실적이 두드러졌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6% 증가한 289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신한자산운용도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수익 증가로 순이익(353억원)이 153.7% 증가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증권을 중심으로 수수료수익 등 비이자이익이 개선하면서 그룹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24일 발표하는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2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국내 증권사의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을 집계한 결과, 하나금융는 1년 전보다 6.3% 증가한 1조2593억원, 우리금융은 2.8% 늘어난 9657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KB 3조7000억, 신한 2조8000억+α 주주 환원


4대 금융지주의 사상 최대 실적 달성으로 ‘통 큰’ 주주 환원도 예상된다. KB금융 이사회는 이날 7000억원 규모의 하반기 자사주 매입·소각과 주당 1155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이렇게 되면 KB금융은 올해 총 3조7000억원을 주주들에게 환원하게 된다. 신한금융도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고 주당 74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올해에만 주주 환원으로 2조8000억원 이상을 쓸 계획이다.



김도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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