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대상 도박 예방교육이 금융·디지털 환경을 함께 다루는 통합형 프로그램으로 확대되고 있다. 학교와 공공기관, 금융회사, 시민단체가 역할을 나누는 협력 모델도 확산하는 추세다.
BTF푸른나무재단(상임대표 이종익, 이하 푸른나무재단)은 7월 22일 서울 서초구 재단 본부에서 교육부·금융감독원·카카오뱅크와 ‘청소년 도박예방 및 금융피해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최은옥 교육부 차관, 박지선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 이종익 푸른나무재단 상임대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네 기관은 청소년 도박문제가 금융피해와 2차 범죄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학교 예방교육과 금융피해 보호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청소년 사이버도박은 게임과 놀이 형태로 온라인과 스마트폰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일부 청소년이 자금 마련을 위해 불법사금융을 이용하거나 계좌를 대여하고 금품 갈취 등 학교폭력과 범죄로 이어지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정책·행정 지원, 금융 전문성, 기업의 디지털 기술, 시민사회의 현장 경험을 연결해 예방정책을 학교 현장에서 구현하는 데 목적이 있다.
교육부는 참여학교 선정과 프로그램 확산을 지원하고, 금융감독원은 금융피해·불법사금융 예방정보와 교육 콘텐트를 제공한다. 카카오뱅크는 5억5000만원을 후원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예방환경 조성에 나선다. 푸른나무재단은 문화예술 기반 체험·참여형 콘텐트를 개발해 전국 학교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표 프로그램인 ‘청소년과 함께하는 제로라운드(0%Round)’는 도박이 승률 0%로 설계된 비합리적 구조라는 점을 청소년 눈높이에서 체험하도록 만든 문화예술형 예방교육이다. 학생들은 체험연극과 토론을 통해 게임과 도박을 구분하고 또래의 권유를 거절하거나 상담·신고를 요청하는 방법을 익힌다.
지난해 수도권 12개 학교에서 진행한 시범사업에는 학생 3374명이 참여했다. 교육 전후 분석 결과 도박 위험성 인식 역량은 25.1%, 도박 대처 지식 역량은 42.8% 향상됐다.
올해는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전국 170개 중·고등학교, 약 4만 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체험연극을 운영한다. 학교 자체 교육용 도박예방 교안과 온라인 자가진단, 예방 가이드라인, 후기 공모전도 함께 추진한다.
이종익 푸른나무재단 상임대표는 “재단이 현장에서 쌓아온 청소년 도박예방교육 경험을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게 됐다”며 “네 기관의 전문성을 연결해 청소년이 도박의 위험을 판단하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