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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뵈는 게 없냐” “멱살 10번 잡겠다”…국힘 상임위 배치 놓고 몸싸움

중앙일보

2026.07.23 04:53 2026.07.2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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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2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2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 상임위원회 배치 결과를 두고 반발이 터져 나왔다. 일부 의원이 원내지도부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23일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자당 몫 상임위원장 후보를 선출한 뒤 의원별 상임위 배치 결과를 전달하자 일부 의원이 강하게 불만을 표출했다.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 배치된 재선 A의원은 이 자리에서 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를 향해 “김승수 XX 수석 되니까 눈에 뵈는 게 없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항의는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선출이 끝난 뒤에도 이어졌다. 행정안전위원회에 배치된 재선 B의원은 정점식 원내대표를 직접 찾아가 “정점식 이리 와”라며 언성을 높였고 이 과정에서 신체 접촉도 벌어졌다.

이에 정 원내대표는 “정보위원회를 안 넣어줬다고 원내대표 멱살을 잡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폭행이 두려워 같이 못 있겠으니 나가라. (화를) 가라앉히고 다음에 (오라)”고 맞섰다.

B의원은 “상임위 배치 원칙이 뭔지 설명하라. 행안위 간사를 하지 않겠다고 얘기하러 온 것”이라며 “다 마음대로 하지 않나. 멱살을 10번이라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내대표실에 있던 다른 의원들이 “하지 마라”, “이래도 되느냐”며 만류하는 소리가 밖으로 새어 나오기도 했다.

앞서 원내지도부는 전반기에 인기 상임위에서 활동한 의원은 후반기에 비인기 상임위로 배치한다는 방침을 공지했다. B의원은 같은 조건의 다른 의원들과 달리 자신만 비인기 상임위에 배치됐다는 데 불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동이 일단락된 뒤 정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일상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내부 문제를 갖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상임위 배정 권한은 원내대표에게 있고 한정된 상임위 내에서 최대한 원칙을 갖고 권한을 행사한다”며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고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폭력 행사는 방법이 잘못된 게 아닌가. 당 생활하면서 이런 일은 처음 봤다”고 전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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