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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백병전

중앙일보

2026.07.23 08:01 2026.07.2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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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전〉 ○ 김지석 9단 ● 딩하오 9단

장면③=백은 서둘러 전투를 끝내야 한다. 적진에서 싸우는 건 피곤하다. 사방에 흑군이라 어디서 화살이 날아올지 모른다. 하지만 흑1과 백2의 젖힘수로 인해 전투는 확전 일로다(프로는 남의 진영에서 싸우는 걸 꺼린다. 서로 진을 펼치면서 상대가 먼저 들어오길 기다린다).

딩하오의 흑1 젖힘에 김지석도 만사 제쳐놓고 백2로 젖힌다. 이 수로 다른 곳을 두면 흑A가 기다린다. 흑A가 놓이는 순간 흑은 다 연결되고 백만 뜨게 된다. 흑3으로 연결하자 백은 양쪽이 갈라졌다. 백4의 절단은 이 한 수. 백병전은 점점 더 험악해지고 있다.

◆실전 진행=계속 실전을 본다. 흑1로 축을 막은 뒤 3으로 웅크린다. 딩하오의 강수다. 흑의 예봉이 매서운데 김지석도 4, 6의 초강수로 맞선다. 하지만 흑7로 돌파하고 나오자 백의 응수가 쉽지 않다. 가시밭길이 백을 기다리는 느낌이다.

◆AI의 타협책=수습의 귀재라 할 AI는 〈실전 진행〉 4에서 멈추고 참으라고 한다. 일단 흑의 예봉을 피해 백1~7까지 하변을 먼저 살아두라고 한다. 이때 바둑은 5대 5라는 것. 흑A로 끊는 강수가 있지만, 충분히 견딜 수 있다는 것.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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