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헤지스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달 항아리 앞에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 헤지스]
LF 헤지스가 22일 서울 명동에서 러시아·인도·프랑스 등 해외 바이어를 초청해 ‘2027 봄여름(SS) 시즌 글로벌 수주회’를 열었다.
헤지스는 이날 영국 헤리티지 정체성에 한국 감성을 접목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전시장은 영국 노팅힐의 포토벨로 마켓과 노팅힐 카니발(축제)을 모티프로 삼았다. 여기에 달항아리의 곡선미를 연상시키는 바지와 한국 쪽빛을 담은 ‘헤지스 블루’가 데님 컬렉션을 장식했다. 박영애 국가무형문화재 침선장과 협업해 만든 조각보와 괴불(주머니나 노리개 등에 달던 장식물)도 함께 전시됐다. 헤지스 대표 상품인 폴로 셔츠엔 한국의 오방색(五方色)을 입혔다.
인공지능(AI) 활용도 돋보였다. 헤지스는 수주 방식에 AI 기술을 도입해 해외 바이어의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바이어들이 AI로 만들어진 디지털 룩북에서 스타일링을 구현한 뒤, 별도의 문서 작업 없이 곧바로 주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LF는 인바운드(국내에 오는 외국 관광객) 고객 유치와 더불어, 해외 현지에도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 600여 개 매장이 있으며 대만 18개, 베트남 9개, 러시아 2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오는 9월 홍콩에 첫 매장을 열고, 내년에는 태국·인도·프랑스 등에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헤지스 매출은 국내와 국외를 합쳐 1조원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