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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호르무즈 피해 입은 선박·화물, 이란 동결자금으로 배상”

중앙일보

2026.07.23 18:45 2026.07.2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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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아랍에미리트 딥바 알 푸자이라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목격된 화물선들. EPA=연합뉴스

21일 아랍에미리트 딥바 알 푸자이라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목격된 화물선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 등 중동 주요 해상 수송로에서 공격받는 모든 선박과 화물의 피해를 미국이 통제 중인 이란 동결 자금으로 배상하겠다고 일방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선박 및 화물 등에 발생하는 모든 피해는 미국이 보유·통제하는 이란 자금으로 보상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보상 절차를 밝히지는 않았다.

이 자금은 종전 협상 시 다뤄졌던 1000억 달러(약 155조원) 규모의 이란 동결 자산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미국은 카타르에 동결된 60억 달러를 인도적 물품 구매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이란이 연간 400억 달러 규모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를 고수하면서 양국 간 대화는 결렬된 상태다.

이번 발표는 미국이 중동 내 군사력을 집결시키며 확전 가능성을 내비친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멘 후티 반군을 향해서도 “추가 상선 공격 시 대리 세력의 배후인 이란에 직접 책임을 묻겠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한편 이란과 후티 반군은 원유 수송로 차단을 목표로 해상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후티 반군은 홍해 봉쇄를 선언한 뒤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2척을 드론과 미사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역시 호르무즈 해협 남쪽 기뢰 부설 구역을 지나려던 유조선 1척에 폭발 및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되었음을 내비친 것이다.



고성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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