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난청 치료 기술을 개발하는 바이오벤처 사운드백신이 하나은행과 전환사채(CB) 인수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ER134 청력 개선 소프트웨어'의 다국적 확증 임상시험을 추진한다.
사운드백신은 7월 8일 하나은행과 자사 발행 CB 인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양사는 금융 인프라와 헬스케어 기술을 연계한 사업모델도 검토하고 있다.
ER134는 TSC(역치 음향 조절, Threshold Sound Conditioning) 기술 기반의 디지털 난청 치료 소프트웨어다. TSC 기술은 청각 역치를 낮춰 손상된 주파수 영역의 청각 기능 회복을 유도하는 음향 자극 기술로, 회사 측은 미국 스탠퍼드 의대 탐색 임상 연구를 통해 청력 개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사운드백신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지정 제75호 혁신의료기기인 ER134의 임상시험을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는 포항공대 분자 신경생리학 박사이자 스탠퍼드 의대 TSC 임상 논문 공동 저자인 곽은이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서울대 및 UCLA 대학원 출신 연구진, 미국 자회사 오디오 카디오(Audio Cardio)의 청각학 및 경영 전문가 등으로 팀을 구성하고 있다.
회사는 ER134를 청각 정밀 의료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환자가 병원에서 처방받은 뒤 가정에서 치료를 수행하면 치료 데이터가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전송되고 의료진은 이를 바탕으로 경과를 관리하는 방식이다. 향후 축적된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개인 맞춤형 치료 전략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양사는 사운드백신의 전국 32개 구역 총판사와 도입 병의원을 아우르는 통합 정산 시스템에 '하나원큐 기업'을 연계하는 락인(Lock-in)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 하나은행 스마트폰 뱅킹 앱 '하나원큐(Hana 1Q)' 내 ER134 청력 진단 도구를 연동해 일반 고객이 비대면으로 청력 건강을 확인하고 인근 전문 의료기관과 연결될 수 있는 서비스도 기획 중이다.
한편 이번 투자 유치 과정에서는 사운드백신의 2대 주주이자 IR 및 투자전략을 총괄하는 이수민 이사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사운드백신의 기술력과 함께 이수민 이사가 주도한 IR 전략과 투자자 네트워크 구축이 투자 유치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향후 글로벌 투자 유치와 사업 확장에서도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는 JW중외제약 고(故) 이종호 명예회장의 장손녀로,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사운드백신의 기업가치와 글로벌 성장 전략을 투자자들에게 설명해 왔다. 최근에는 제약·바이오를 넘어 다양한 산업 분야로 투자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