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은 5만명 이상의 교인들을 국민의힘 당원에 강제 가입시킨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사진 공동취재단
신천지가 국민의힘에 이어 더불어민주당에도 교인들을 집단 가입시킨 정황이 포착됐다.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대전고검장)는 신천지 신도들의 국민의힘 집단 입당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역시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교인 입당 움직임을 포착했다고 24일 밝혔다. 합수본은 신천지 교인들의 이같은 민주당 입당 움직임이 지난 6·3 지방선거 때까지 이어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합수본은 신천지가 교단 차원에서 6·3 지방선거 경선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별 민원을 해결하려는 목적으로 당원 가입을 추진했는지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합수본에 따르면 신천지의 민주당 집단 당원 가입은 국민의힘 당원 가입과는 달리 이만희 총회장 등의 동원에 따른 강제 가입 형태는 아니었다고 한다. 민주당을 비롯한 정치권의 도움이 필요한 민원이나 숙원사업이 있는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중간 간부들과 교인들이 자체적으로 당원 가입에 뜻을 모으고 움직이는 형태였을 것으로 합수본은 의심하고 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는 신천지의 전당대회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그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장진영 기자
김민석 민주당 당 대표 후보는 지난 21일 “반명·분열주의·신천지의 비밀 3자연합을 깨는 것이 이번 전대의 본질”이라며 신천지가 이번 전당대회까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합수본은 신천지 신도들을 국민의힘 당원에 강제 가입시킨 혐의로 지난 13일 이만희 총회장을 구속 기소했다. 합수본 수사 결과 이 총회장과 고동안 전 신천지 총회 총무 등 간부들은 2022년 지방선거, 2023년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2024년 총선 등에서 5만명 이상의 신도들을 국민의힘에 가입시킨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