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고는 24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제60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포항시·국민체육진흥공단 후원, LG·삼다수·한국스포츠레저 협찬) 16강에서 경기상고를 11-10으로 이겼다. 유신고는 2023년 이후 3년 만에 8강 무대를 밟았다. 유신고는 26일 오후 5시 30분 경동고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두 팀은 역전에 역전을 거듭했다. 유신고가 1회 선제점을 뽑았지만 1회 말 곧바로 경기상고가 2-1로 뒤집었다. 경기상고가 2회 추가점을 뽑아 4-1로 달아났지만 유신고가 3, 4, 5회 득점에 성공하며 6-4로 뒤집었다. 하지만 5-7로 뒤진 6회 말 경기상고가 3점을 뽑아 세 번째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상고는 7, 8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8회 2점을 추가해 승리를 굳히는 듯했다. 유신고는 9회 초 1사 이후 조희성이 유격수 땅볼을 쳤으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가 내야 안타를 만들었으나 소재휘가 삼진으로 물러나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야구는 9회 투아웃부터’란 격언이 실현됐다. 4번 타자 박지율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강동욱이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골라 2사 만루를 만들었다. 경기상고는 투수를 이준우로 급히 바꿨으나 소용없었다. 김준성이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3루타를 때려 10-10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한승우가 바깥쪽 공을 밀어친 우익수 앞 결승타를 쳤다.
유신고도 9회 말 좌완 이승원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이승원은 선두타자 김동건을 상대로 땅볼을 유도했으나 절묘한 코스로 가면서 내야 안트를 허용했다. 대타 주하율의 번트가 투수 정면으로 향했지만 이승원의 2루 송구가 빗나갔다. 이어 희생번트로 주자는 1사 2, 3루가 됐다. 끝내기도 나올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이승원은 2루 땅볼을 유도한 뒤 홈에서 3루 주자를 잡아냈고,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승리를 지켰다.
이어 열린 경기에선 소래고가 물금고를 4-0으로 제압했다. 2013년 창단한 소래고는 2018년 대통령배 8강에 오른 데 이어 창단 이후 두 번째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소래고는 2회 상대 실책 2개로 얻은 무사 1, 3루에서 이현서의 적시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7회엔 안타 없이 몸맞는공과 희생번트 2개(스퀴즈 포함)로 추가점을 올렸다. 8회엔 황우경의 3루타와 강연우의 적시타, 폭투와 패스트볼로 2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현웅(4와 3분의 1이닝 1피안타 무실점)-김종혁(3과 3분의 1이닝 무안타 무실점)-배준석(1과 3분의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계투도 빛났다. 광남고 BC와 2회전에서 4와 3분의 1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았던 오른손 투수 김종혁은 만루 위기를 삼진으로 탈출하는 등 이날도 7탈삼진을 기록했다.
덕수고는 휘문고를 4-3으로 꺾었다. 덕수고는 1회 말 상대 폭투와 낫아웃, 설재민의 희생플라이 등으로 2점을 올렸다. 휘문고는 4회 초 볼넷 3개와 실책을 묶어 한 점을 따라붙었고, 7회 초 홍찬희가 2타점 역전 2루타를 때렸다. 덕수고는 7회 말 조원빈의 안타와 이건후의 3루타로 균형을 맞춘 뒤 한태원이 적시타를 쳐 재역전했다.
투타겸업을 하는 엄준상은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고, 7회 1사부터는 마운드에 올라 2과 3분의 2이닝 2안타 1실점하고 구원승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