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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러에 재차 경고 “이란에 무기 판매? 매우 좋지 않은 일 될 것”

중앙일보

2026.07.24 09:06 2026.07.2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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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5월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및 러시아 정상들이 이란에 무기를 제공하거나 판매하지 않겠다고 자신에게 약속했다면서 만일 그런 일이 생긴다면 매우 좋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시진핑 주석은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우리의 회담에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이란에 무기를 제공하거나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게 말했다”라며 “그리고 그 말에는 중국 기업들도 포함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관계를 고려할 때, 나는 그의 말을 믿는다”라며 “게다가 나는 그에게도 매우 큰 호의를 베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당시 시 주석과 만났을 때 시 주석이 이 같은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8월 15일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지난해 8월 15일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에서 끔찍한 전쟁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란에 무기를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게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내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들에 판매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면서 “그 국가들이 정가를 모두 지불하며, 그 무기들이 이후 어떻게 배분되는지는 나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도 주장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언제, 어디서 해당 발언을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두 정상은 지난 4일 90분간 전화 통화를 가진 바 있으며, 가장 최근 만남은 지난해 8월 15일 미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린 미·러정상회담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사람들이 이란과 관련해 자주 거론하는 두 주요 국가(중국 및 러시아)는 내 판단으로는 여기(무기 제공 및 판매)에 관여하고 있지 않다”며 “만약 그들이 관여한다면, 그것은 그들에게 매우 좋지 않은 일이 될 것이다. 분명히 그들의 이익에도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5월 14~15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 주석과 만났다. 이후 5월 17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마무리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 문제에 대해 언급하며 “중국의 시진핑 주석에게 감사하고 싶다. 그는 완전히 중립을 지켰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중국이 무기를 제공하지 않은 점을 거론하며 “그들 덕분에 상황이 훨씬 나아졌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도 언급하며 “중국과 러시아가 이란과 가까운 관계였던 만큼 우리에게 훨씬 더 큰 어려움을 줄 수도 있었다”면서도 “(그 둘은) 매우 중립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이 있은 지 얼마 지나지 않은 5월 29일 미 NBC 뉴스는 지난 4월 이란 상공에서 격추된 미군 F-15E 스트라이크 이글이 중국산으로 추정되는 휴대용 지대공미사일(MANPADS)에 피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수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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