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본회의와 함께 열리고 있는 전시 행사인 대한민국관 입구에서 관람객들이 입장을 위해 길게 줄지어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송봉근 객원기자
“오전 7시30분부터 ‘오픈런’ 줄섰어요.”(20대 부산 여성)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리고 있는 부산 벡스코(BEXCO)의 대한민국관(K-Heritage House)이 기대 이상의 방문 열기를 보이고 있다. 20일 개관 후 닷새만인 24일까지 누적 방문객 5만명을 넘어섰다.
25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한국 세계유산과 관련한 다양한 전시·체험 콘텐트를 소개하는 대한민국관에는 전날까지 누적 5만2758명이 방문했다. 23일까지 3만7273명을 기록한 가운데 24일 하루에만 1만5485명이 몰리는 등 입소문을 타고 있다. 첫 주말인 25일엔 관람을 기다리는 대기줄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 2만명 이상 예상된다.
벡스코 1층에 축구장 2개 규모로 조성된 대한민국관은 국가유산청과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등 35곳이 참여해 40여개 부스가 마련됐다. ‘수원 화성’과 ‘남한산성’,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등 기존 17곳의 세계유산 외에 양주 회암사지 등 잠정목록에 오른 유산과 ‘동래야류’ 등 무형유산도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대한민국관에서 어린이가 김영이 국가무형유산 자수장 보유자의 전통기술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전시장 ‘살아있는 무형유산’에서 국가무형유산 장인들이 작업 과정을 시연하는 가운데 관람객이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매일 네 차례 열려 매진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24일 장철영 나전장 보유자가 곱게 간 조개껍데기로 나전 장식을 완성하는 법을 설명하자 관람객들이 눈을 떼지 않고 집중했다. 옆 코너의 박명배 소목장 보유자는 “젊은 관람객이 관심을 가져주는 덕에 종일 힘든 줄도 모르고 대패질을 하고 있다”며 웃었다.
‘살아 있는 무형유산’ 행사는 24~26일 소목장 박영배, 나전장 장철영, 망건장 강전향·전영인, 탕건장 김혜정으로 진행된다. 27~29일 각자장 김각한, 조각장 곽홍찬, 궁시장(시장) 박호준, 궁시장(궁장) 김윤경, 목조각장 전기만 등을 만날 수 있다.
높이 9m에 이르는 기둥형 미디어패널 ‘타임리스 타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석굴암 본존불을 형상화한 미디어아트가 선보이고 있다. 강혜란 기자
지난 20일 부산 벡스코에 마련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대한민국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미디어아트를 살펴보고 있다. 이 곳에서는 미디어아트 등 한국 전통 문화 유산을 소개하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송봉근 객원기자.
첨단 미디어아트를 통해 국가유산의 입체적 면모를 만나는 체험형 공간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높이 9m에 이르는 기둥형 미디어패널 ‘타임리스 타임’ 주변에는 종묘, 석굴암, 제주도 용암동굴 등 한국의 세계유산을 실감 미디어아트로 감상하려는 가족 단위 관객이 몰렸다.
세계유산 소재의 굿즈를 판매하는 ‘K-헤리티지’ 팝업스토어도 붐비고 있다. 세계유산위원회 개최에 맞춰 한국이 보유한 세계유산 17건을 신선한 일러스트로 표현한 스프링 마그넷과 친환경 나무 조각을 조립해 세계유산을 완성하는 ‘DIY 우드 엽서’가 인기다. ‘백제소주33 한정판 에디션’과 각종 키링류, 곤룡포 미니잔, 나전쌍합 등도 젊은 관람객을 사로잡고 있다.
국가유산진흥원 측에 따르면 24일 하루 매출만 2700만원을 기록하는 등 이날까지 누적 1억900만원어치가 팔렸다. 한국조폐공사가 선보인 기념주화도 380장 이상 판매됐다.
24일 부산 벡스코의 대한민국관 내 ‘K-헤리티지’ 팝업스토어에 전통유산 관련 굿즈를 사려는 관람객이 붐비고 있다. 국가유산진흥원은 이날까지 누적 매출액이 1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강혜란 기자
25일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본회의와 함께 열리고 있는 전시 행사인 대한민국관 입구에서 관람객들이 입장을 위해 길게 줄지어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송봉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