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고는 26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제60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준준결승에서 경주고에 13-6,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이 대회 준결승에 오른 건 지난 2023년 이후 3년 만이다.
4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4득점 1볼넷 1도루를 기록한 3번 타자 최우준과 5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을 올린 4번 지명타자 엄태욱의 방망이가 매서웠다. 마운드에선 두 번째 투수로 나서 4이닝 1피안타 1실점(비자책) 3탈삼진을 기록한 이도훈의 구위가 돋보였다. 정환희는 6회 2사부터 나와 2와 3분의 1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올해 주말리그에서 한 차례씩 승패를 주고받은 두 팀은 초반부터 치열하게 맞붙었다. 경북고는 1회 초 1사 2, 3루에서 엄태욱이 좌익수 앞 2타점 선제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얻었다. 이어 강태현의 2루타로 스코어를 3-0까지 벌렸다. 하지만 두 번의 주루사가 이어져 대량 득점 기회를 놓쳤다.
경주고는 2회 말 뒤집기에 성공했다. 2사 1, 3루에서 강대호의 투수 강습 안타와 한정훈의 2타점 우전 안타를 묶어 동점을 만든 뒤 밀어내기 볼넷 2개로 5-3 리드를 잡았다.
경북고는 3회 최우준이 무실점 행진 중이던 경주고 김장환의 초구를 받아쳐 좌월 솔로포로 연결하며 한 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7회 초 재역전에 성공했다. 6회 1사 2, 3루에서 최우준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고, 이어진 상황에서 엄태욱이 역전 2타점 2루타를 때려 다시금 리드를 잡았다. 이후 피지윤의 2타점 3루타, 이원혁의 2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며 11-6까지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경북고는 8회 최우준의 2루타 등으로 2점을 보태 콜드 게임승을 완성했다.
대선배 류중일의 등번호(1번)를 달고 뛴 최우준은 유격수로 내야진을 이끌면서 공격에서도 맹활약했다. 최우준은 “투수가 직구를 던질 것 같아 초구부터 과감하게 노렸다”면서 “개인 기록보다는 팀의 우승이 먼저다. 이번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선 유신고가 경동고에 8-7 역전승을 거뒀다. 유신고는 2019년 이후 7년 만에 4강에 올랐다. 유신고는 0-2로 끌려가던 6회 초 3점을 뽑았다. 경동고가 6회 말 다시 균형을 맞췄으나 7회 초 최승훈의 2루타와 강기문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유신고는 28일 오전 9시 30분 경북고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