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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 거장들의 성지 되나…울산 태화강에 들어서는 역대급 신작

중앙일보

2026.08.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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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국가정원 자연주의 정원. 사진 울산시

태화강 국가정원 자연주의 정원. 사진 울산시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이 세계적인 조경가들의 작품을 잇달아 품고 있다. 2022년 네덜란드 출신 정원 디자이너 피트 아우돌프의 아시아 첫 자연주의 정원이 들어선 데 이어 이번에 한국을 대표하는 조경가 정영선이 새로운 공공정원 조성에 나서면서다. 해외 거장과 국내 대표 조경가의 작품이 한 공간에 자리 잡으면서 태화강 국가정원 자체가 ‘정원을 보러 찾아가는 울산’의 상징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울산시는 최근 아람코 코리아, 울산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아람코·정영선 울산정원 조성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아람코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동행프로젝트의 하나다. 아람코는 75만 달러(약 11억원)를 기부했다. 기부금 전액은 태화강 국가정원 내 공공정원 조성에 사용된다. 아람코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에너지 기업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가스 생산 기업 중 하나다.
태화강 국가정원 자연주의 정원. 사진 울산시

태화강 국가정원 자연주의 정원. 사진 울산시

태화강 국가정원 자연주의 정원. 사진 울산시

태화강 국가정원 자연주의 정원. 사진 울산시


새 정원은 태화강 국가정원 태화지구 부용식재지 일원 7000㎡ 부지에 들어선다. 오는 10일쯤부터 조성에 들어가 10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정원 기획과 설계, 조성 전 과정은 정영선 조경가가 총괄한다. 정영선은 국내 조경 분야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서울 선유도공원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아모레퍼시픽 본사 조경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현대 조경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해 문화훈장을 받았고, 2023년에는 세계조경가협회(IFLA)가 수여하는 최고 영예인 '제프리 젤리코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했다.

이번 조경 사업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태화강 국가정원이 이미 세계적인 조경가의 작품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피트 아우돌프의 자연주의 정원은 그의 아시아 첫 프로젝트다. 피트 아우돌프는 미영국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 정원 등을 설계한 세계적인 조경가다. 그가 손댄 태화강 국가정원에 조성된 자연주의 정원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이 각기 다른 풍경을 만들어내며 전국의 조경 전문가와 정원 애호가들이 꾸준히 찾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울산시는 태화강 국가정원에 조성한 '자연주의정원'이 '2025 우수디자인(Good Design) 상품선정' 공간·환경 디자인 부문에서 산업통상부 장관상(은상, 그린디자인 특별상)을 받았다고 지난해 11월 밝혔다. 사진은 자연주의정원 전경이다. 연합뉴스

울산시는 태화강 국가정원에 조성한 '자연주의정원'이 '2025 우수디자인(Good Design) 상품선정' 공간·환경 디자인 부문에서 산업통상부 장관상(은상, 그린디자인 특별상)을 받았다고 지난해 11월 밝혔다. 사진은 자연주의정원 전경이다. 연합뉴스

새롭게 들어설 정영선 정원은 ‘기후위기 시대 인류공동체에 던지는 메시지’, ‘자연에 순응하는 한국정원의 철학’, ‘우리 강산에 깃든 생명을 품은 정원’을 주제로 태화강의 생태와 우리나라 자생식물을 결합한 공공정원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정원 사업은 산업 분야로 이어진 울산과 아람코의 협력이 사회공헌 영역으로 확대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새 정원은 시민과 방문객, 미래 세대가 한국의 자생 생태계를 체험하고 일상에서 자연의 가치를 느끼는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윤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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