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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中광물에 의존 않겠다”…美, 4조원 ‘광업 프로젝트’ 추진

중앙일보

2026.08.07 22:21 2026.08.08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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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핵심광물 채굴을 중심으로 30억 달러(약 4조2000억원) 규모의 ‘광업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중국이 희토류와 핵심광물 수출 통제를 대미 압박 카드로 활용하자 미국도 독자적인 공급망을 구축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광업 종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우리 행정부는 30억 달러 규모의 역사적인 광업 프로젝트를 발표한다”며 “미국이 미래에 필요한 자원을 적대적인 외국에 다시는 의존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 국방부와 수출입은행 등은 배터리부터 희토류 자석, 스칸듐, 구리·흑연까지 첨단·방산 산업에 필요한 핵심광물의 채굴·가공에 자금을 투입한다.

미국이 자국 또는 우방국에서 핵심광물의 채굴·제련을 확대하는 것은 중국이 장악하고 있는 광물 공급망 지배력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중국에서 독립된 ‘광산에서 자석까지’(mine-to-magnet) 공급망을 구축하려 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희토류를 중심으로 한 핵심광물 수출 통제는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갈등 협상에서 사용하는 카드다. 지난 5월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희토류 수출 통제 완화에 합의했지만, 중국이 언제든 다시 ‘급소’를 쥐고 흔들 수 있다는 게 미국의 판단이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이날 미국 내 관련 투자가 늘어난 사례로 고려아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고려아연은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대규모 통합 비철금속 제련소를 건설하는 사업 ‘프로젝트 크루서블’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이 고려아연을 주목하는 이유는 광산에서 캐낸 원료를 실제 산업에 쓸 수 있는 금속으로 만드는 ‘제련’ 경쟁력 때문이다. 미국은 광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중국에 비해 정제·제련 능력은 떨어진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미국 주도로 한국 등이 참여한 인공지능(AI) 공급망 협의체 ‘팍스 실리카’를 소개하며 “민간 부문과 협력하고, 채굴·정제·가공뿐만 아니라 그 광물의 최종 용도 분야에도 투자하려는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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