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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돌핀’ 상륙 임박에 中 초비상…50만명 이상 대피했다

중앙일보

2026.08.09 00:42 2026.08.0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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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단계 적색경보 발령…최대 500㎜ 폭우 예보
항공·고속철·여객선 운항 잇따라 중단
한반도 직접 영향 없지만 서쪽 폭염·영동 비 이어질 듯

 제13호 태풍 ‘돌핀’이 중국 동부 연안을 향해 접근하는 가운데 8일 중국 푸젠성 푸저우시 롄장현 황치항 인근 해안에서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제13호 태풍 ‘돌핀’이 중국 동부 연안을 향해 접근하는 가운데 8일 중국 푸젠성 푸저우시 롄장현 황치항 인근 해안에서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제13호 태풍 ‘돌핀’이 중국 동부 연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저장성과 푸젠성, 상하이 등에서 50만명 이상이 대피했다. 중국 당국은 태풍 경보를 최고 단계인 적색경보로 격상하고 항공기와 고속철도, 여객선 운항을 잇달아 중단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9일 중국 중앙기상대 등에 따르면 돌핀은 이날 저녁부터 10일 새벽 사이 저장성 싼먼에서푸젠성 푸딩 사이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기상대는 이날 오전 돌핀에 대한 태풍 경보를 최고 단계인 적색경보로 올렸다. 올해 들어 두 번째 태풍 적색경보다.

돌핀은 이날 오전 저장성 원링시 남동쪽 약 241㎞ 해상에서 시속 15~20㎞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했다.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45m, 중심기압은 950hPa(헥토파스칼)로 관측됐다. 이후 저장성 창난에서 싼먼 사이 연안에 태풍급 또는 강한 태풍급 세력으로 접근할 것으로 전망됐다.

태풍의 영향으로 저장성에서는 이미 폭우가 이어지고 있다. 닝보와 타이저우, 저우산, 사오싱 등 일부 지역에서는 집중호우가 관측됐다. 9일부터 10일 낮까지 저장성 대부분 지역에 폭우가 내리고 일부 지역에는 최대 200~4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다른 예보에서는 일부 지역에 최대 500㎜에 이르는 폭우 가능성도 제기됐다.
 제13호 태풍 ‘돌핀’에 최고 단계인 적색경보가 발령된 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 서호의 단교에서 관광객들이 비를 맞으며 이동하고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제13호 태풍 ‘돌핀’에 최고 단계인 적색경보가 발령된 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 서호의 단교에서 관광객들이 비를 맞으며 이동하고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장성 타이저우 등에서는 39만명이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고 어선 3815척이 귀항했다. 푸젠성에서는 9만8900명이 대피했으며 연안 여객선 운항도 중단됐다. 상하이에서도 3만명 넘게 대피하는 등 중국 동부 지역에서 모두 50만명 이상이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당국은 상하이와 항저우, 닝보, 푸저우, 샤먼 등을 오가는 일부 고속철도 운행을 중단했다. 항공편 운항도 잇따라 취소됐으며 저장성에서는 여객선과 크루즈를 포함한 수상 활동을 중단했다.

상하이의 주요 관광시설도 운영을 중단하거나 휴장에 들어갔다. 상하이 레고랜드 리조트와 디즈니 리조트 등도 태풍 상황에 맞춰 운영을 제한하기로 했다.

중국 기상당국은 돌핀이 상륙한 뒤 서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세력이 점차 약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태풍이 몰고 온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 등 2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돌핀은 중국 동부를 지난 뒤 잔류 소용돌이가 북상하면서 11~12일 허베이성 중남부와 베이징, 톈진 일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보됐다.
 제13호 태풍 ‘돌핀’이 중국 동부 연안을 향해 접근하는 가운데 8일 중국 푸젠성 푸저우시 롄장현 황치 국가중심어항에 선박들이 대피해 정박해 있다. 드론 촬영. 로이터=연합뉴스

제13호 태풍 ‘돌핀’이 중국 동부 연안을 향해 접근하는 가운데 8일 중국 푸젠성 푸저우시 롄장현 황치 국가중심어항에 선박들이 대피해 정박해 있다. 드론 촬영. 로이터=연합뉴스


한반도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돌핀의 이동에 따른 기압계 변화로 우리나라 서쪽 지역에서는 당분간 폭염이 이어지고, 동쪽 지역은 동풍의 영향으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한편 제15호 태풍 ‘찬홈’도 일본 동쪽 해상으로 이동하고 있다. 기상당국은 찬홈이 일본에 가까워졌다가 72시간 이내에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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