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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60m 치솟았다…여의도 면적 35배 태워버린 캐나다 산불

중앙일보

2026.08.09 02:05 2026.08.0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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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서머랜드 북서쪽에 위치한 볼드 산맥에서 나무들의 불타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서머랜드 북서쪽에 위치한 볼드 산맥에서 나무들의 불타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BC주)에서 산불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2만명이 넘는 주민이 집을 떠나는 등 대규모 대피가 이어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BC주에서는 산불이 빠르게 번지면서 당국이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리고 소방 인력을 대거 투입했다. BC주는 산불 확산에 대응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지난 7일 발생한 산불은 약 103㎢ 이상의 면적을 태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서울 여의도 면적의 약 35배에 해당한다. 불길은 한때 약 60m 높이까지 치솟았으며, 산불이 매우 강한 대류를 일으키면서 자체적인 기상 현상과 번개를 만들어낼 정도로 강하게 발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서머랜드에서 볼드 산맥 산불이 타오르고 있다. AP=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서머랜드에서 볼드 산맥 산불이 타오르고 있다. AP=연합뉴스


데이비드 이비 BC주 총리는 8일 기자회견에서 “서머랜드 지역에 폭탄이 터진 것 같았다”며 “불길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극도로 위험하고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BC주에서는 현재 100건이 넘는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고온건조한 날씨와 장기간의 가뭄 등이 산불 확산을 부추기고 있다. 당국은 2000명 이상의 소방관과 건물 방호 인력을 투입해 진화와 피해 확산 방지에 나섰다.

7일(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서머랜드의 주택가 도로 위로 볼드 산맥 산불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서머랜드의 주택가 도로 위로 볼드 산맥 산불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산불로 서머랜드와 피치랜드 등 오카나간 호수 주변 지역의 주택과 건물에도 상당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주민들은 불길에 고립됐다가 항공기를 통해 구조됐으며, 당국은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서머랜드와 피치랜드를 비롯한 인근 지역에는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산불이 여전히 통제되지 않은 상태인 만큼 추가 피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강한 바람과 건조한 환경이 이어질 경우 불길이 다른 지역으로 빠르게 번질 수 있어 주민들의 추가 대피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예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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