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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강원·TK서 정청래에 승리…0.99→1.48%p 격차 벌렸다

중앙일보

2026.08.09 03:04 2026.08.0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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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민석·정청래 ·송영길 당 대표 후보가 9일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민주당 대표 ·최고위원 후보자 대구 ·경북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손을 잡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송봉근 객원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정청래 ·송영길 당 대표 후보가 9일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민주당 대표 ·최고위원 후보자 대구 ·경북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손을 잡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송봉근 객원기자

김민석 후보가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2주차 순회경선에서 2연승을 거두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김 후보는 9일 인터불고엑스코호텔에서 발표된 강원과 TK(대구ㆍ경북) 권리당원 투표에서 1만 8977표(48.54%)를 얻어 1만 7355표(44.40%)를 기록한 정청래 후보를 앞섰다. 김 후보는 전날 발표된 제주·인천 권리당원 투표에서도 2만2537표(47.75%)를 얻어 1만9862표(42.08%)에 그친 정 후보를 2675표(5.67%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승기를 잡았다.


주말 연승 행진으로 김 후보는 누적 득표 9만5821표(46.01%)로 선두에 나서며 당권 경쟁의 주도권을 쥐게 됐다. 2위 정 후보의 누적 득표는 9만2735표(44.53%)로 두 후보 간 격차는 3086표(1.48%포인트)다. 지난 1~2일 충청과 PK(부산·울산·경남) 경선에서 정 후보에게 1211표(0.99%포인트) 차로 밀렸던 김 후보가 주말 2연전을 싹쓸이하며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3위 송영길 후보는 누적 1만9715표(9.47%)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누적득표 현황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누적득표 현황

정 후보는 이날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크게 질 줄 알았는데 (결과가) 생각한 것보다 더 초박빙이다. 이 자체가 저의 큰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2002년에도 모든 조직과 언론이 노무현 전 대통령 외면했지만 기적이 일어나지 않았냐. 정청래의 바람이 김민석의 조직을 이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 측은 결과 발표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대세를 굳히는 양상”이라는 입장을 냈다.

이로써 전체 권리당원 표심의 약 30%가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당내에서는 15일 예정된 호남권 경선을 차기 당권의 향배를 가를 최대 승부처로 보고 있다. 호남에는 전체 권리당원 선거인단 약 155만 명 중 32.9%에 달하는 약 51만 명의 표심이 밀집해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오른쪽), 김민석 당대표 후보가 9일 강원 횡성군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강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 자리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오른쪽), 김민석 당대표 후보가 9일 강원 횡성군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강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 자리하고 있다. [뉴스1]

각 후보들은 이날 횡성과 대구 합동연설회에서도 최대 승부처인 호남 표심을 의식한 듯한 발언을 잇따라 내놨다. 김 후보는 “호남에서 충청, 영남으로 이어지는 3대 메가 프로젝트는 당과 정부의 제1 과제이자 대한민국을 살리는 프로젝트”라며 “메가 지방성장 특위를 출범하고, 일주일에 이틀은 중앙당을 시도당으로 옮겨 상주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대표가 되면 서울·강릉 보궐선거 결과로 당원 여러분께 재신임을 묻겠다. 말실수를 해서 한 지역을 뺏기는 일도 없을 것이고, 중앙당이 입장을 정하지 못해 한 지역을 놓치는 일도 없을 것”이라며 정 후보의 대표 시절 선거 관리 문제도 우회 언급했다.

정 후보도 메가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완수를 강조했다. 정 후보는 “정청래가 대표가 되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가 잘 안 될 거라고 하지 말라”며 “광역 교통망 등을 신설하고 정주 여건도 마련해 차질없이 진행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 연고를 고리로 지지층 결집도 강조했다. 정 후보는 완주 출신 어머니와 강진 출신 아내의 인연을 언급하며 “민주당의 어머니는 전라도, 호남이다. 앞으로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을 뽑았던 사람들이 똘똘 뭉쳐야 하는데 전당대회 분위기가 그렇지 않다”고 호소했다.

송영길 대표 후보는 정 후보의 대표 연임 시도를 겨냥해 “뼈해장국도 두 번, 세 번 끓이면 맛이 안 난다”고 직격했다. 이어 “몇 대 몇으로 이겼냐 졌냐의 문제가 아니라 내란 세력으로 척결돼야 할 정치 세력을 민주당과 대등한 경쟁 세력으로 부활시킨 것이 가장 뼈아프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이 9일 대구 북구 산격동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이 9일 대구 북구 산격동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8명의 후보 가운데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권리당원 투표에선 이날까지 ▶최민희(8만4466표, 20.28%) ▶박선원(6만9734표, 16.74%) ▶한민수(5만9953표, 14.39%) ▶서미화(5만9327표, 14.24%) ▶김용(5만2704표, 12.65%) 후보 등이 1~5위를 기록했다. ▶이성윤(4만9497표, 11.88%) ▶임미애(2만7797표, 6.67%) ▶김영호(1만3064표, 3.14%) 후보는 당선권 밖에 포진했다. 이들중 최민희·한민수·이성윤 후보는 친청(친정청래)계, 박선원·서미화·김용·임미애·김영호 후보는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최고위원 후보들도 연설에서 거친 대리전을 벌였다. 친청계 최민희 후보는 “지방선거에서 이긴 곳은 자기가 잘해서이고 진 곳은 전부 대표 탓을 하는 이중잣대가 웃기지 않느냐”며 “총리는 당대표 출마를 위한 빌드업 아니었느냐. 대표는 아마도 대권 정거장일 것”이라고 김 후보를 직격했다. 반면 친명계 서미화 후보는 “외신도 서울시장 패배를 정치적 타격으로 평가했는데 지선 승리를 강변하는 것은 성찰이 없는 태도”라며 “국정 성과가 나올 때마다 돌출 발언으로 성과를 가린 ‘엇박자 지도부’가 연임해선 안 된다”고 맞섰다. 이날 오후 대구 인터불고엑스코호텔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는 최 후보가 연설대에 올라오자 양쪽 지지자들의 감정이 격해지며 “내려와라”, “뭐하는거냐”는 소란이 발생해 연설이 4분 정도 중단되기도 했다.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 누적 득표 현황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 누적 득표 현황

민주당은 오는 15일 호남(전남광주·전북)과 16일 수도권(경기·서울) 순회경선에서 권리당원 투표(70%) 결과를 모두 공개하고, 오는 17일 전당대회에서 일반 국민 여론조사(30%)를 합산해 지도부를 최종 선출한다.



권유진.이찬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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