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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이성윤, 누가 문닫고 與 지도부 탑승?…피말리는 5위 싸움

중앙일보

2026.08.09 20:40 2026.08.09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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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2주차 순회경선이 마감된 가운데, 지도부 당선권 마지노선인 최고위원 5위 자리를 놓고 김용 후보와 이성윤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10일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누적 집계에 따르면, 현재 최고위원 경선 누적 결과 5위 김용 후보(5만2704표, 12.56%)와 6위 이성윤 후보(4만9497표, 11.88%)의 격차는 0.77%포인트(3207표 차이)에 불과하다. 1~4위를 친청(친정청래)계 2명(최민희·한민수), 친명(친이재명)계 2명(박선원·서미화)이 양분하고 있어, 마지막 5위를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차기 지도부 5인의 과반 성향과 리더십 지형이 결정된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권주자들이 9일 강원 횡성군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강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호, 임미애, 최민희, 김용, 박선원, 서미화 최고위원 후보, 김민석 대표 후보, 한 직무대행, 정청래, 송영길 대표 후보, 한민수, 이성윤 최고위원 후보. 사진 뉴스1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권주자들이 9일 강원 횡성군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강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호, 임미애, 최민희, 김용, 박선원, 서미화 최고위원 후보, 김민석 대표 후보, 한 직무대행, 정청래, 송영길 대표 후보, 한민수, 이성윤 최고위원 후보. 사진 뉴스1


승부가 박빙 조짐을 보이자 당권 주자들도 직접 나서 표심을 호소했다. 정청래 후보는 9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이성윤 후보를 5등으로 만들어달라”며 공개 지지를 부탁했다. 김민석 후보는 지난 2일 김용 후보와 함께 차량 이동 중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김용·서미화·박선원 후보의 순위를 어떻게 올릴지에 집중해야 한다”며 “김용 후보를 차에 태운 이유가 밀어달라는 시그널이냐 묻는다면 굳이 말로 해야 하느냐”고 지원 의사를 명확히 했다.

당내에서도 이번 5위 싸움을 주목하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10일 SBS라디오에서 “대표 선거보다 최고위원 경선이 흥미롭다”며 “수석최고위원이 최민희냐 박선원이냐, 5등이 김용이냐 이성윤이냐가 (호남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굉장히 흥미롭게 (보고 있다)”고 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 후보가 지난달 26일 오전 전남광주 북구 오룡동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김용 최고위원 후보(왼쪽)와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김민석 민주당 대표 후보가 지난달 26일 오전 전남광주 북구 오룡동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김용 최고위원 후보(왼쪽)와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박 의원은 “김민석 후보가 ‘어떻게 되든 내년에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선거는 이뤄진다’고 말했더라”며 “만약 재선거에서 져서 그걸 책임진다고 (친청계) 최고위원 3명이 사퇴해버리면 전당대회를 다시 해야 하는 아주 복잡한 역학이 숨어있다”고 했다.

김용과 이성윤, 두 후보 간 명분과 상징성 대결도 뜨겁다. 김 후보는 지난 9일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대표의 동지라는 이유 하나로 550일간 독방 구속을 견뎌냈다”며 ‘검찰 표적 수사의 피해자’ 서사를 앞세워 당원 결집을 호소했다. 반면 전직 검사장 출신인 이성윤 후보는 연일 “정청래 대표와 함께 검찰개혁을 끝까지 완수하겠다”며 정 대표의 호위무사를 자처하고 있다.

친청계 의원은 “김용 후보가 검찰 피해자 프레임을 쥐고 있어 이성윤 후보에게 불리한 면이 있지만, 최민희 후보의 1위가 안정권에 접어들면 이성윤 후보에게 막판 몰아주기도 가능하다”고 했다. 친청계 지지층이 수석최고위원으로 밀고 있는 최민희 후보는(8만4466표, 20.28%) 2위 박선원(6만9734표, 16.74%) 후보를 3.54%포인트(1만4732표 차이) 격차로 앞서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 후보(왼쪽)가 28일 전북 전주시 전주대학교에서 열린 전국여성비전포럼 결의대회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정 후보 오른쪽은 이성윤 최고위원 후보. 사진 연합뉴스

정청래 민주당 대표 후보(왼쪽)가 28일 전북 전주시 전주대학교에서 열린 전국여성비전포럼 결의대회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정 후보 오른쪽은 이성윤 최고위원 후보. 사진 연합뉴스


반면 친명계 의원은 “친청계의 생일별 짝짓기 투표를 ‘구태정치’로 비판해 온 만큼 김용 후보에 대한 공개 표 결집 전략을 짜긴 다소 애매하다”면서도 “기본적 구도는 김용 후보가 당선권이나, 전북 전주을에 지역구를 둔 이성윤 후보의 호남 프리미엄이 작용할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이번 최고위원 5위 싸움의 최대 분수령은 11일부터 시작되는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다. 전체 권리당원의 70% 이상이 호남과 수도권(서울·경기)에 집중된 만큼, 현재 3200여 표의 격차는 언제든 뒤집힐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국.이찬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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