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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방위 지휘·통제에 자국산 AI ‘후구’ 도입 검토…개발팀엔 일본 국적자만

중앙일보

2026.08.0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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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 AP=연합뉴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 AP=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자위대의 핵심 지휘·통제 시스템에 자국 기업이 개발한 인공지능(AI)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의 첨단 AI를 정보 분석과 작전 지원에 활용하되, 총괄하는 사령탑은 일본산 AI에 맡겨 군사 기밀을 보호하고 ‘AI 주권’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1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연말 개정할 국가안보전략 등 안보 관련 3대 문서에 자위대 지휘·통제 분야의 AI 활용 방침을 담을 계획이다. 자위대의 지휘·통제 체계에 AI가 편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결정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무인기와 위성 등이 발전하면서 방대한 데이터를 단시간에 처리하고, 미사일 방어 결정을 내리는 능력이 중요해진 전장의 변화가 자리잡고 있다. 정보 수집과 분석·평가를 AI에 맡겨 자위대 지휘관의 의사결정 속도와 정확성을 높인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목표다.

미군은 이미 미국 AI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지휘·통제 시스템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Maven Smart System)’을 채택해 대이란 군사작전 등에 실전 투입했다. 지난 2월 말 이란 공습을 개시할 당시 첫 24시간 동안 1000여 개의 표적을 타격하는 데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을 활용했다.

일본 방위성이 도입하는 자국산 AI로는 일본의 대표적인 유니콘 스타트업 사카나AI가 개발 중인 ‘후구(Fugu)’가 유력시 되고 있다.
후구는 사령탑 역할을 하는 AI가 여러 AI에 작업을 배분하고 처리 결과를 종합하는 ‘오케스트레이션’ 기능이 특징이라고 한다. 목적과 상황에 따라 적합한 AI를 선택해 활용함으로써 낮은 비용으로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외국산 AI의 성능을 활용하면서도 이들을 연결하고 통제하는 핵심 기능은 후구에 맡김으로써, 세계적 수준의 작전 대응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군사기밀 유출과 외국 기술 의존에 따른 위험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사카나AI는 후구 개발 과정에서 중국의 오픈소스 AI 모델을 이용한 적이 있지만, 일본 방위 분야에 제공하는 서비스에서는 중국산 모델을 배제할 계획이다. 개발팀도 일본 국적자로만 구성한다.

자위대는 또 드론·유인 전투기·레이저·로봇 등 개별 장비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사전에 탐지·차단하는 소프트웨어도 사물인터넷(IoT) 보안 기술을 보유한 일본 기업 제품을 활용할 계획이다.
일본 방위성은 7일 공개한 국가방위전략 등 안보 문서 개정안의 골격에도 AI의 지원을 통해 의사결정의 속도와 정확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명시했다. 자민당도 지난 6월 AI를 자율적으로 선택·운용할 수 있도록 ‘AI 주권’을 확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유성운([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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