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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코스피 폭락하자 자살 늘었다” 황당 유언비어 전말 알고보니

중앙일보

2026.08.10 00:19 2026.08.10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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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종가와 비교해 732.09포인트(p)(10.84%) 하락한 6023.66를 나타내고 있다. 뉴스1

지난달 28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종가와 비교해 732.09포인트(p)(10.84%) 하락한 6023.66를 나타내고 있다. 뉴스1


프랑스 등 해외에서 “한국 증시가 폭락하자 자살하는 사람이 늘었고, 이를 막기 위해 서울 한강 다리에 AI 카메라를 설치했다”는 주장이 퍼졌다. 프랑스 언론 AFP가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AFP는 8일(현지시간) 팩트체크 기사에서 “2026년 7월 말 한국의 대표 지수인 코스피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한국 당국이 자살을 막기 위해 서울 한강 다리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다는 거짓 주장이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AFP는 이 주장이 지난달 28일 자사가 보도한 ‘한강 AI 카메라’ 기사를 잘못 해석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봤다.

AFP는 당시 한강 다리에 설치된 AI 카메라가 위험 행동으로 판단되는 상황이나 특정 장소에 장시간 머무르는 사람을 감지해 긴급 구조대에 알리는 역할을 한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AFP 보도가 나온 날 코스피가 급락했다는 점이다. 코스피는 지난달 28일 하루 동안 10% 넘게 떨어졌고, 이틀 뒤인 30일에는 5593.56으로 같은 달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부 해외 SNS 이용자들은 이 두 사건을 연결했다. 코스피 폭락으로 한국에서 자살이 급증했고, 한국 당국이 이를 막기 위해 한강 다리에 AI 카메라를 새로 설치했다는 식의 주장이 퍼진 것이다.

하지만 한강 다리의 AI 카메라는 최근 설치된 것이 아니었다. AFP는 “한강 위 다리에 설치된 카메라는 최소 2021년부터 이미 설치돼 있었다”고 확인했다.

한국 정부도 주식시장 급락 이후 자살 관련 지표에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AFP는 한국 보건복지부를 인용해 “최근 주식시장 하락 이후 자살 관련 수치에 변화가 없었다”고 전했다.

결국 코스피 급락과 한강 AI 카메라를 연결한 해외 SNS의 주장은 서로 무관한 사실을 시점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엮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종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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