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당선권 마지노선인 5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이 지난 9일까지 집계한 누적 권리당원 투표에서 친명(친이재명)계 김용 후보는 5만2704표(12.56%)를 받아 5위를, 친청(친정청래)계 이성윤 후보는 4만9497표(11.88%)를 받아 6위를 기록 중이다. 격차는 0.77%포인트(3207표 차)에 불과하다.
당내에서도 5위 싸움에 주목하고 있다. 1~4위를 친청계 2명(최민희·한민수), 친명계 2명(박선원·서미화)이 양분하고 있어 5위를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차기 지도부의 리더십 지형이 결정돼서다.
당권 주자들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정청래 후보는 9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이성윤 후보를 5등으로 만들어 달라”며 지지를 공개 호소했다. 김민석 후보는 지난 2일 김용 후보와 함께 차량 이동 중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김용·서미화·박선원 후보의 순위를 어떻게 올릴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고위원 후보들도 “이재명의 동지라는 이유로 550일간 독방 구속을 견뎌냈다”(김용), “정청래와 함께 검찰 개혁을 끝까지 완수하겠다”(이성윤)며 콘셉트 대결 양상이 뚜렷하다.
분수령은 11일부터 시작되는 호남 권리당원 투표다. 친청계 의원은 “최민희 후보가 1위 안정권에 접어들면 이성윤 후보에게 몰아주기가 가능하다”고 했다.
반면에 친명계 의원은 “김용 후보가 당선권이지만, 전주을에 지역구를 둔 이성윤 후보의 호남 프리미엄이 작용할지가 관건”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