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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식 “‘모택동 말이 좌우명’ 안규백, 존재 자체가 군 조롱”

중앙일보

2026.08.1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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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점식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25전쟁 당시 중공군 참전을 결정한 마오쩌둥의 어록을 자신의 좌우명이라고 소개한 사실이 알려진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겨냥해 “도대체 어느 나라 장관이냐”며 당장 경질할 것을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안 장관이 지난 6월 공군사관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처변불경(處變不驚)’, 즉 ‘정세가 변해도 놀라지 않는다’는 말을 모택동이 했다고 소개하며 ‘마오쩌둥의 좌우명이 곧 내 좌우명’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6·25 전쟁이 어떤 전쟁이냐? 김일성이 스탈린의 허락을 받고 모택동의 지원을 받아 일으킨 침략 전쟁이다”며 “주적이 어딘지도 대답도 못 하는 정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탈영 의혹을 받고 있는국방장관이 사관학교에 가서 행도들 앞에서 모택동의 좌우명을 금과옥조처럼 떠받들고 있다고 자랑한 것”이라며 “이게 도대체 어느 나라 군대고, 어느 나라 장관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안 장관 발언을 인문학적 비유라고 했다”며 “그러면 간첩을 위대한 인문학자라고 불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전날 정치권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안 장관은 지난 6월 15일 공군사관학교를 방문해 교수와 훈육관, 사관생도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사자성어 ‘처변불경’이 자신의 좌우명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안 장관은 “마오쩌둥이 중국 대륙을 통치하면서 항상 가슴에 품었던 처변불경, 마오쩌둥의 좌우명이 곧 내 좌우명”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논란이 확산하자 국방부 측은 “정세 변화에 흔들림 없이 대처하라는 취지의 인문학적 비유였을 뿐 특정 정치 인물이나 사상을 옹호·강조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진화에 나섰다

정 원내대표는 또 “6·25 전쟁과 중국 관련 국방 억지 행태가 이번이 처음 아니다”며 “국방부 산하 전쟁기념사업회 6·25 교육 프로그램에선 ‘항미원조’ 문구 썼다가 논란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독립기념관에 ‘내선일체 일본 제국주의’ 문구 써놓은 것과 뭐가 다르냐”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안 장관이 인용한 ‘처변불경’은 원래 모택동이 아니라 장개석 총통이 한 말이라는 설도 있다”며 “말의 출처도 모른 채 자신의 좌우명으로 삼았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모택동이 아니라 장개석의 의록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안 장관이 과연 그 말을 좌우명으로 삼았을지 의문”이라며 “이런 인물이 장관을 차지하고 있으니 우리의 안보가 안에서부터 썩어들어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니까 최전방 부대에서 빈총으로 경계하고 미군 드론에 오인 사격할 뻔한 것”이라며 “안장관 존재 자체가 군에 대한 조롱이다. 당장 경질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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