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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넣고 흥분해 광고판 뛰어 넘었는데…구덩이 추락 ‘아찔 사고’

중앙일보

2026.08.10 20:11 2026.08.11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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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축구선수 제시 마라냥이 광고판을 뛰어넘어 반대편 구멍으로 떨어졌다. 사진 SNS 캡처

브라질 축구선수 제시 마라냥이 광고판을 뛰어넘어 반대편 구멍으로 떨어졌다. 사진 SNS 캡처


브라질 축구선수가 골 세리머니를 하다가 구덩이에 빠지고 심지어 득점마저 취소되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브라질 프로축구 코리치바의 수비수 자시 마라냥(29)은 지난 8일 쿠투 페레이라 경기장에서 열린 샤페코엔시전 전반 41분 헤딩골을 터트린 뒤 코너 플래그 쪽으로 달려갔다. 팬들 앞에서 세리머니하려고 광고판을 뛰어 넘었는데, 그 순간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듯 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졌다.

광고판 뒤에 있던 원정팀 라커룸 연결용 지하 계단 통로로 그대로 추락한 거다. 하필 전반 종료가 가까워지면서 비상출입용 트랩도어가 열려 있던 것이 화근이었다.

브라질 축구선수 제시 마라냥이 광고판을 뛰어넘어 반대편 구멍으로 떨어졌다. 사진 SNS 캡처

브라질 축구선수 제시 마라냥이 광고판을 뛰어넘어 반대편 구멍으로 떨어졌다. 사진 SNS 캡처


걱정스러운 마음에 동료들과 경기장 관계자가 달려갔다. 자시 마라냥은 그라운드에 돌아왔지만, 추락 여파로 발목을 다쳤다. 설상가상 세리머니가 무색하게 득점마저 VAR(비디오판독) 끝에 취소되고 말았다. 전반전 남은 시간을 뛴 자시는 결국 후반 시작하자마 교체됐다.

프로통산 9골밖에 넣지 못한 수비수 자시 마라냥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세리머니를 펼쳤다. 브라질 매체 글로보에 따르면, 공을 유니폼 안에 넣은 세리머니를 한 자시 마라냥은 “임신한 아내, 팬들과도 기쁨을 나누고 싶었다”며 “거기에 구덩이가 있다는 사실을 깜빡 잊고 있었다. 뛰어내리는 순간 건물에서 떨어지는 꿈을 꿀 때의 기분이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공교롭게도 2014년에도 코치리바 공격수 조엘이 똑같은 구덩이에 빠진 적이 있다. 점프를 말리려 했던 관계자는 12년 전에도 똑같은 사고를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의 수많은 축구장은 과격해진 관중의 난입을 막기 위해 그라운드와 관중석 사이에 도랑을 설치하고 라커룸을 지하에 두고 있다.



박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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