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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보란 듯…시리아 핵물질, IAEA 내준다

중앙일보

2026.08.11 08:26 2026.08.1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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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친이란 ‘저항의 축’으로 꼽힌 시리아가 비밀 시설에 숨겨 둔 핵 물질을 제거한다.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시리아와 막후 협상한 결과다. 이란에도 ‘간접 압박’이 될 수 있다.

미 악시오스는 10일(현지시간) IAEA가 시리아의 비밀 핵시설로 알려진 ‘사이트 99(Site 99)’에 보관한 핵물질을 조만간 반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사이트 99는 2007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시리아의 비밀 핵시설 ‘알키바르’와 연계된 곳이다. 미국·이스라엘과 각을 세웠던 아사드 정권은 알키바르 원전이 파괴되자 남은 방사성 물질 등을 사이트 99에 숨겼다. 원자폭탄 기초 원료인 우라늄 정광 ‘옐로 케이크’가 포함돼 있다. 바로 핵무기로 쓸 수는 없지만, 재래식 폭발물 등을 이용해 방사성 물질을 확산시키는 ‘더티밤’(dirty bomb)에 악용할 가능성이 있다.

합의의 배경에는 2024년 말 이뤄진 정권교체가 있다. 시리아는 이란과 오랜 동맹 관계였다. 하지만 아사드 축출 이후 알샤라의 새 정부는 미국·서방과 관계 개선에 나섰고, 미국은 시리아 제재를 대부분 해제했다. 시리아가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 경제 재건 목적으로 미국에 협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P통신은 11일 시리아 법원이 전범 혐의로 기소된 아사드와 그의 동생에게 사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11일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화물선을 공격해 선원 3명이 사망했다고 친정부 성향의 예멘 알줌후리야 TV가 보도했다. 선박 국적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김기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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