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들이 알제리전 시작에 앞서 애국가 연주 때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 FIVB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 경기 만에 16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 배구 소녀들이 5전 전승으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이승여 감독이 이끈 한국 17세 이하(U17) 여자 배구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칠레 로스 안데스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U17 여자 세계선수권 조별리그 D조 최종 5차전에서 최하위 알제리를 세트 스코어 3-0(25-10, 25-17, 25-18)으로 가볍게 제쳤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를 5전 전승(승점 15)의 조 1위로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알제리전에서 한국이 득점한 뒤 장수인과 최민주가 사전에 약속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FIVB
앞서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푸에르토리코, 대만, 이탈리아, 도미니카공화국을 연거푸 세트스코어 3-1로 물리치고 전승가도를 달렸다. 조 1위를 확정한 한국은 16강전에서 B조 4위 필리핀과 8강 진출을 다툰다. 필리핀은 이날 열린 조별리그 B조 5차전에서 베네수엘라에 세트스코어 2-3으로 져 2승3패(승점 7)로 조 4위를 확정했다. 한국과 필리핀의 16강전은 13일 오전 9시(한국시간)에 열린다.
한국은 세 세트를 합쳐 단 45점만 내준 채 1시간 2분 만에 알제리를 가볍게 제쳤다. 알제리는 이번 대회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5전 전패 조 최하위에 그쳤다. 한국에서는 아웃사이드 히터 장수인과 어민서가 각각 13, 12점으로 공격에 앞장섰다.
한국 U17 여자 배구 대표팀 이승여 감독이 알제리전 도중 작전를 지시하고 있다. 사진 FIVB
앞선 조별리그 네 경기에서 팀 내 최다 득점자였던 주장 손서연은 이날 경기에서는 1세트에만 출전해 ‘가볍게’ 6점을 뽑은 뒤 2, 3세트에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그럼에도 손서연은 이번 대회 득점 2위(97점)과 공격 득점(82점) 5위 등 주요 부문에서 상위에 올라있다.
알제리를 3-0으로 꺾고 승리한 한국 선수들이 승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FIVB
한국 여자배구가 역대 연령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우승으로, 모두 세 차례다. 1977, 81년 21세 이하(U21, 당시는 20세 이하) 세계선수권과 1991년 19세 이하(U19)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다. 남자는 준우승(1987년 U21 세계선수권)이 최고 성적이다. 격년제인 U17 여자 세계선수권은 2024년 신설돼 이번이 두 번째 대회다. 초대 우승팀은 중국이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열린 16세 이하(U16) 여자 아시아선수권 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