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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억류’ 美해병대원 석방…트럼프 “푸틴 어떤 요구도 없었다”

중앙일보

2026.08.11 13:44 2026.08.1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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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러시아에 억류돼 있던 미국 남성이 4년 만에 석방됐다고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전직 해병대원이었던 미국 시민 로버트 길먼이 집에 돌아온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언론에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길먼은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2년 러시아에 억류됐다”고 밝혔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협의 끝에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그를 석방하기로 했다”며 “러시아는 이에 대해 어떠한 대가도 요구하지 않았다. 즉 어떠한 수감자 교환도 없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밤 길먼을 태운 비행기가 워싱턴DC의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착륙할 예정”이라며 “이번 결정에 감사하다”고 했다.

또 “방금 길먼과 통화했는데 그는 미국에 도착하면 치즈버거를 먹고 싶다고 했다”며 “내가 그 소원을 이뤄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행정부는 해외에 억류된 미국 시민들을 본국으로 데려오는 일에 최선을 다해왔고, 전례 없는 수준으로 수백명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전 세계 여러 나라에 억류돼 있던 많은 외국인도 석방시켰다”며 “이 모든 일을 가능하게 한 훌륭한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2019년 8월부터 1년간 미 해병대에 복무한 길먼은 2022년 1월 러시아 보로네시에서 체포됐다. 러시아 측은 술을 마시고 경찰관을 발로 찬 혐의라고 주장했다.

러시아계인 길먼의 부친은 아들이 몸이 아픈 와중에 실수로 경찰관을 발로 차게 된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길먼은 4년 6개월의 형을 선고받고 보로네시 교도소에서 수감돼 왔다. 길먼은 기내에서 의료진의 진찰을 받은 뒤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의료시설로 옮겨져 치료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은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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