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이 인천시 광복절 현수막의 ‘거꾸로 태극기’ 논란과 관련해 사과한 데 이어 다시 한번 입장을 밝혔다.
김희철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궁금한 게 있습니다”라고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김희철은 먼저 “며칠 전 갑작스런 제 사과문을 보고 ‘왜 사과하냐’며 화내는 분들 이해한다”며 “제 의도를 너무 빙빙 돌려 말했으니 그럴 만하다”라고 적었다.
이어 “태극기를 밑에서 비춰서 그렇네, 공간이 어떻네, 인쇄가 저떻네. 태극기 뒤집힌 걸 욕하는 저를 오히려 욕하고 비난하는 분들. 제가 지금 왼편·오른편에 서서 다른 한쪽을 반대했나?”라며 “태극기 거꾸로 된 게 계속 보이는데 화나는 거 정상 아녜요? 우리 다 같은 대한민국 국민 아닙니까?”라고 했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 6일 광복절을 앞두고 시청 후문 인근 횡단보도에 ‘제81주년 광복절 빛을 되찾는 그 날’이라는 문구와 함께 독립운동가가 양손으로 태극기를 흔드는 모습이 그려진 현수막을 게시했다. 하지만 구도상 뒤집혀 보이는 태극기 때문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태극기가 잘못 그려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희철도 관련 게시물에 “X돌았네”라는 댓글을 남기며 비판에 가세했다. 이에 인천시는 해당 문양이 태극기를 아래에서 올려다본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김희철은 지난 9일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사람이 들고 있는 형태는 제대로 인지 못 하고 순간 태극기 그림만 보고서 화를 냈다”며 “공간 감각 능력 부족과 성급함이 부른 명백한 제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이산가족이 된 할아버지의 사연을 언급했다.
김희철은 “전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매우 사랑한다. 할아버지께선 6.25 전쟁 때 가족분들과 헤어지셨다. 매우 어린 나이에 홀로 남아 이산가족이 되셨다”면서 “(이러한 이유로) 남침한 북한 정권을 좋아할래야 좋아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자신을 둘러싼 정치 성향 관련 반응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희철은 “선관위, 참정권, 부정선거 이야기만 해도 애초에 선택의 자유가 있는 한국에서 내가 누구를 뽑던 손가락을 한 개를 들든, 두 개를 들든, 니코니코니를 하든 옷을 빨갛게 입든, 파랗게 입든, 핑크를 입고 사진을 찍든 말든…. 왜 그렇게 예민하게 보고 서로 물어뜯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했다. 이어 “암튼 근데 이건 뭐, 뽑을 기회조차 안 주는데 당연히 화난다”고 덧붙였다.
그는 “게다가 저는 뒤집어진 태극기, 참정권 얘기만 꺼냈는데 여기서 갑자기 우파·좌파가 왜 나와요? 움파룸파도아니고…”라며 “적어도 한국인이라면 이 두 부분에 있어선 화가 나지 않을까요?”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오늘은 개드립 안치고 진지하게 써봤다”며 “저는 여러분께 사랑도 받고, 미움도 받는 연예인이기 전에 강원도에서 태어난 사랑스러운 대한민국 사람입니다”라고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