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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양손 흉기 든 男” 쫓았더니…경찰과 1시간 ‘전기톱 대치’

중앙일보

2026.08.11 21:16 2026.08.11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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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심에서 흉기를 소지한 채 배회하던 20대 남성이 현장을 떠난 뒤 자택에서 전기톱과 방패를 들고 1시간 넘게 경찰과 대치하다 경찰특공대에 제압됐다.

대전둔산경찰서는 공공장소 흉기 소지와 업무방해 혐의로 20대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0시쯤 대전 서구 둔산동 문정어린이공원 인근에서 양손에 흉기를 들고 배회하고, 이후 자신의 주거지에 찾아온 경찰과 대치하며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가 흉기를 들고 다니는 모습을 본 시민들이 112에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A씨는 이미 자리를 떠난 뒤였다.

경찰은 A씨를 특정한 뒤 동선을 추적해 갈마동에 있는 거주지로 찾아갔다. 다세대주택 4층에 살던 A씨는 집 안에서 문을 걸어 잠근 채 경찰과 1시간 넘게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창문 밖으로 유리병 등을 집어 던지기도 했다.

특히 A씨는 플라스틱 재질의 사제 방검복을 입고 양손에 전기톱과 방패를 들고 있어 경찰이 테이저건으로 제압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전경찰청 경찰특공대는 다세대주택 옥상에서 강하용 밧줄을 타고 내려가 창문을 통해 내부로 진입하는 동시에 현관문도 강제로 개방했다. 경찰은 신고가 접수된 지 약 3시간 만인 이날 오전 1시 11분쯤 A씨를 제압해 검거했다.

소방 당국도 현장에 출동해 에어매트를 설치하는 등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이 과정에서 인근 주민들도 집 밖으로 나와 상황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가 공원에서 들고 있던 흉기는 전기톱은 아니었다. 또 A씨가 다른 사람에게 직접 흉기를 휘두르지는 않았으며,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A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가 부산북부경찰서 등에서도 업무방해 혐의로 지명수배 중이었던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스스로는 정신질환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A씨를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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