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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닉도 삼전도 아니었다…직장인 행복도 ‘뜻밖의 1위’ 어디

중앙일보

2026.08.11 21:44 2026.08.11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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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22도까지 내리는 선선한 날씨를 보인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겉옷을 걸친 채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22도까지 내리는 선선한 날씨를 보인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겉옷을 걸친 채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국내 직장인의 행복도가 전반적으로 낮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도체·회로 설계를 담당하는 하드웨어 엔지니어는 직장인 행복도 조사에서 처음으로 상위권에 진입했다.

직장인 소셜 플랫폼 블라인드는 한국노동연구원과 공동 개발한 지표를 바탕으로 진행한 블라인드 지수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하드웨어 엔지니어의 행복도는 49점으로, 변호사(54점), 의료인(51점), 의사(50점) 등 전문직에 이어 상위권에 올랐다.

지수가 가장 낮은 직군은 기획자(36점), 직업군인(37점), 고객서비스(40점)으로 전년과 같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12월 한국 직장인 3만437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번 조사에서 행복 점수 50점 이상을 받은 기업 비중은 33%로 전년 대비 14%포인트 감소했다.

지수가 상승한 기업은 100여 곳에 그쳤지만 하락한 기업은 370곳을 넘어섰다.

기업별로는 한국가스공사(85점)가 1위를 차지했고, SAP코리아·한국남동발전(82점), 구글코리아(80점), 한국주택금융공사(79점)가 뒤를 이었다.

주요 기업 간 격차도 두드러졌다. 반도체 업계에서 SK하이닉스는 상위 3%에 올랐지만 삼성전자는 상위 60%에 그쳤다. 플랫폼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상위 2%를 기록한 반면 카카오는 전년 상위 46%에서 올해 상위 93%로 급락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행복도 하락에도 최근 1년 내 이직을 시도한 직장인 비율이 감소했다는 점이다. 통상 행복도가 낮아지면 이직 시도는 늘어나지만 올해는 행복도 하락에도 최근 1년 내 이직을 시도한 직장인 비율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신재용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는 “지금의 이직 감소는 만족이 아니라 위축된 노동시장에서 나타난 관망의 결과”라며 “몸은 남아 있어도 마음이 떠난 조직은 활력을 잃게 되며 이러한 암묵적 비용은 생산성과 혁신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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