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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도 몰랐던 중동 심판 탓, 강원FC 황당 패배

중앙일보

2026.08.11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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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패배 후 아쉬워하는 강원 선수단. 사진 프로축구연맹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패배 후 아쉬워하는 강원 선수단. 사진 프로축구연맹


규정도 모르는 중동 심판 탓에 강원FC가 황당한 패배를 당했다.

강원은 지난 11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플레이오프에서 감바 오사카(일본)에 연장 끝에 0-1로 졌다. 강원의 정경호 감독은 0-0으로 돌입한 연장전을 앞두고 이지호와 김도현 2명을 동시에 교체투입하려고 했다.

규정상 각 팀은 정규시간에 최대 5명의 선수를 3회에 걸쳐 교체할 수 있고, 연장전에 들어가면 교체 인원 1명과 교체 기회 1회가 더 부여된다. 앞서 90분간 3차례 걸쳐 3명만 교체했던 강원은 연장에 한번에 3명까지 교체할 수 있었다.

그런데 대기심은 연장전에는 1회 기회에 선수 1명만 교체할 수 있다는 잘못된 해석을 내세워 강원의 2명 교체 요청을 거부했다. 대기심이 주심과 소통한 뒤에도 교체는 진행되지 않았고, 심판평가관과 경기감독관도 비협조적이었다.

결국 강원의 거센 항의 끝에 교체는 연장 전반 15분에야 이뤄졌다. 그러나 강원은 이미 연장 전반 13분 나와타 카쿠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준 뒤였다. 하필 교체 대상이었던 강준혁이 나와타를 제대로 막지 못했기에 더욱 뼈아픈 대목이었다.

강원과 감바 오사카 경기를 주관한 심판진.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강원과 감바 오사카 경기를 주관한 심판진.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강원은 이번 패배로 아시아 최상위 클럽대항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본선 진출이 무산됐고, 2부 격인 챔피언스리그2로 떨어졌다.

해당 경기 주심과 부심은 카타르, 대기심은 요르단 출신이었다. 아시아 최고 클럽대항전을 관장하는 심판진이 기본 룰조차 숙지하지 못하는 촌극을 연출한 거다.

강원은 교체카드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경기 종료 2시간 내 AFC에 약식 항의했으며, 24시간 내 정식 항의 서한을 보낼 예정이다.




박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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