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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앱 건너다닐 필요 없이 한 번에’…AWS, AI 비서 ‘아마존 퀵’ 공개 [팩플]

중앙일보

2026.08.12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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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30분. 회사에 출근해 노트북을 열자 화면 한쪽에 ‘오늘의 브리핑’이 뜬다. ‘9시 미팅 전 읽어볼 슬랙 메시지 3개, 어제 받은 메일 중 2개 회신 필요, 주간 보고서 마감 D-1.’ ‘오후 미팅 때 들고 갈 문서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는 알림도 함께다.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내 캘린더와 이메일, 메신저, 로컬 폴더 등에 남겨진 기록을 바탕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12일 공개한 업무용 AI 어시스턴트 ‘아마존 퀵(Amazon Quick)’으로 구현 가능한 업무 일과다. 이날 서울 강남구 AWS 코리아 오피스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AWS는 아마존 퀵의 주요 기능과 활용 사례를 소개하며 기업 시장 공략에 나섰다.

AWS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소개한 AI 어시스턴트 아마존 퀵.

AWS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소개한 AI 어시스턴트 아마존 퀵.


AWS 측은 앞서 아마존 임직원 20만 명을 대상으로 6개월 간 아마존 퀵을 실제 업무에 적용했다. 그 결과 3시간 이상 걸리던 보고서 작성 시간이 5분으로 줄었고 영업·보안·재무 등 전 부서에 걸쳐 총 30만 건 이상의 업무 자동화가 실행됐다. 박혜영 AWS 코리아 수석 솔루션즈 아키텍트(SA)는 “AI를 별도 서비스로 따로 쓰는 게 아니라 지금 하고 있는 업무 흐름에 그대로 녹여내야 실제 생산성 혁신이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AWS는 아마존 퀵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파일럿,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워크 등이 경쟁하고 있는 기업용 AI 시장을 노리고 있다. 박 SA는 “코파일럿은 MS365 안에서는 강력하지만, 세일즈포스나 슬랙 등 외부 앱을 쓰려면 MS365에서 빠져나와 다른 앱으로 전환해야 한다. 클로드 코워크는 데이터를 팀 단위로 공유하는 기능은 약하다”며 “아마존 퀵은 어떤 앱이든 넘나들면서 팀 전체가 하나로 쓸 수 있는 AI 업무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아마존 퀵을 써보니 사용자가 허용한 로컬 폴더 및 파일에 AI가 접근해 읽고, 쓰고, 검색할 수 있었다. 지메일·슬랙·팀즈 등 업무에 자주 쓰는 40여 개 앱과 미리 연동해 놓으면 업무를 할 때 다른 앱들을 들락거릴 필요도 없었다.

12일 서울 강남구 AWS 코리아 오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혜영 AWS 코리아 수석 솔루션즈 아키텍트(SA)가 AI 어시스턴트 '아마존 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홍상지 기자

12일 서울 강남구 AWS 코리아 오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혜영 AWS 코리아 수석 솔루션즈 아키텍트(SA)가 AI 어시스턴트 '아마존 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홍상지 기자


대화 세션이 끝나면 이전 맥락이 리셋되는 기존 AI와 달리 사용자의 업무 전반의 맥락을 장기 기억하는 ‘지식 그래프’ 기술도 탑재했다. 사용자가 업무를 진행할수록 프로젝트 연관성, 팀 동료와의 관계, 선호하는 작업 방식 및 브랜드 스타일 가이드라인까지 학습해 축적하는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AWS는 국내 기업들과 협업 사례도 소개했다. 블랙야크는 영업, 의류, 신발 등 100개 이상의 사업부 임직원이 아마존 퀵을 사용해 자연어 검색만으로 대시보드와 인사이트를 직접 도출하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이메일과 공유 문서, 메신저 등에 흩어진 데이터를 취합하는 데 1주일 이상 걸리던 분석 작업을 12시간으로 단축했다고 한다. 아마존 퀵의 사용료는 1인당 월 20달러(약 2만8000원)다. 박 SA는 “경쟁사에서 동일한 구성을 쓰려면 별도 라이선스를 추가 구매해야 하지만 아마존 퀵은 모두 통합 제공한다”며 가격이 경쟁사 대비 3분의 1 수준이라고 밝혔다.
더중앙플러스 : 팩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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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자는 지분율로 회사를 운영하려 들면 안 된다. 실력으로 해야지.”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최근 사석에서 한 발언이다. 지분율이 높지 않아도, 실력만 있다면 기업을 경영할 수 있다는 믿음. 이 의장의 이런 신념은 이번 네이버의 AI 팩토리 ‘빅 베팅’에서도 드러났다. 7월 27일 네이버는 22년 만에 유상증자를 통해 엔비디아를 3대 주주(4.5%)로 끌어들였다. 창업자인 이해진 의장 지분보다 엔비디아의 지분이 더 많다. 1, 2대 주주가 국민연금, 블랙록 등 기관투자가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경영권을 엔비디아라는 단일 기업과 나눠 가진 것. 이 의장이 3대 주주 자리까지 내주며 엔비디아와 만들려는 AI 팩토리의 실체는 뭘까. 두나무와의 합병 절차 진행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AI 팩토리는 네이버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52173



홍상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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