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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ㆍ미 연합연습 앞두고 엿새 만에 또 탄도미사일 도발

중앙일보

2026.08.12 01:24 2026.08.1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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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2일 강원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지난 6일에 이어 엿새 만의 도발이다. 핵무력과 재래식 무력을 병행해서 강화한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침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성능을 개량해 가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단거리 지대지 탄도미사일 집속탄두 위력을 평가하는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미사일총국은 19일 개량된 지상 대 지상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라'형 전투부(탄두) 위력 평가를 위한 시험발사를 진행하였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단거리 지대지 탄도미사일 집속탄두 위력을 평가하는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미사일총국은 19일 개량된 지상 대 지상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라'형 전투부(탄두) 위력 평가를 위한 시험발사를 진행하였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한ㆍ미 군 당국은 이날 오전 6시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기를 포착했다. 합참은 이 미사일이 700㎞ 이상 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방위성은 최고 고도가 약 90㎞였으며 약 690㎞를 비행한 뒤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은 사거리 1000~3000㎞ 급의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이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6나’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북한은 통상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의 최고 고도를 90~100㎞로 공개해왔기 때문이다.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인 화성-11가의 최고 고도는 50~60㎞로 본다.

2024년 북한이 공개한 신형 중장거리 고체탄도미사일 '화성포-16나'. 연합뉴스

2024년 북한이 공개한 신형 중장거리 고체탄도미사일 '화성포-16나'. 연합뉴스

화성-16나에 대해 북한은 2024년 4월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를 장착한 새형(신형)의 중장거리고체탄도미사일”이라고 밝혔다. 최대 사거리는 3000㎞ 이상으로, 일본 전역의 주일미군 기지와 미국령 괌이 타격권이다. 당시 북한은 “안전을 고려해 사거리를 1000㎞ 한도 내로 국한했다”고 주장했는데, 이번에도 사거리를 의도적으로 줄였을 수 있다.

북한이 화성-11 계열(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탄두부에 글라이더형 극초음속 활공체(HGV)를 탑재해 쐈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지난 6일에도 원산 일대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이튿날 관련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당시 비행 특성이 일반적인 탄도미사일의 형태가 아닌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당시 화성-11마 등 단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의 활공 비행 특성을 확인한 뒤 엿새 만에 최대 사거리를 쏴본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도발은 오는 17일 시작되는 한ㆍ미 을지자유의방패(UFS) 연합연습ㆍ훈련에 대한 반발 성격도 겸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북한은 한ㆍ미 연합연습 기간을 ‘전쟁 연습’이라 부르며 비난해왔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일본 등과 함께 최근 중국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을 겨냥한 미국 주도의 공동성명에도 참여했다. 북한이 최근 일본의 재무장 움직임을 연일 비난하는 상황에서 동북아를 둘러싼 한ㆍ미ㆍ일과 북ㆍ중ㆍ러의 대치 구도도 한층 선명해지는 양상이다.

미 국무부가 11일(현지시간) 공개한 공동성명에는 “최근 태평양 지역에서 이뤄진 미사일 시험 활동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SLBM 및 우주발사체(SLV) 발사를 통보하고 충돌을 피하기 위해 대부분의 국가가 채택한 표준 관행을 따르지 않았다”는 대목이 담겼다. 특정 국가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중국군이 지난달 6일 태평양 공해 상에 SLBM 1발을 시험 발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을 겨냥했다고 볼 수 있다.

성명은 “충분한 사전 통보와 세부 정보 없이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탄도미사일 시험을 실시하는 것은 위험하며 시험 장소 인근 국가들의 평화와 안보를 저해한다”고 밝혔다. 이 성명에는 한ㆍ미ㆍ일을 포함해 41개국이 참여했다. 외교부는 “그간 탄도미사일 등과 관련해 사전통보 체계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만큼 이러한 원칙적 입장에 입각해 이번 공동성명에 동참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정.심석용([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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