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봐주던 친구 강아지, 초콜릿 꿀꺽…병원비 40만원 누가 부담?
중앙일보
2026.08.12 06:29
2026.08.12 13:20
동물병원에서 진료받고 있는 반려견. 사건과 직접 관련 없는 사진. 중앙포토
친구의 부탁으로 강아지를 대신 돌보던 중 강아지가 초콜릿을 먹어 발생한 고액의 동물병원 치료비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논쟁이 일고 있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아지 병원비 친구한테 말해야 하나 말아야 되나’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친구의 부탁을 받아 열흘간 강아지를 맡아 돌보던 중, 새벽 시간대 강아지가 서랍 속에 있던 초콜릿을 꺼내 먹은 사실을 발견했다.
강아지는 초콜릿에 들어있는 물질을 소화하는 속도가 느려 독성물질로 남게 되면서, 구토와 설사 발작 고열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씨는 즉시 24시간 응급 동물병원으로 이송해 구토 처치와 엑스레이 촬영 등을 진행했다. 이후 약 40만원의 진료비가 발생했다.
A씨는 강아지가 무사히 회복했다는 소식은 견주인 친구에게 전했으나, 구체적인 병원비 액수는 알리지 못한 상태다.
A씨는 “대가 없이 선의로 돌봐주던 중 발생한 사고였다”라면서도 “혼자 모든 비용을 부담하기에는 경제적 부담이 크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괜히 병원비 이야기를 꺼냈다가 친구와의 관계가 상할까 봐 고민스럽다”고 털어놓았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치료비 부담 주체를 두고 의견이 갈렸다.
상당수 누리꾼은 대가를 받지 않는 순수 호의로 이루어진 위탁 관리였던 만큼, 견주가 최소 절반 이상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일부에선 펫보험 적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상식적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반면 비용을 요구하면 오히려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맘 상할까 봐 걱정이라면 말을 하지 말라”며 “서로 맘 상한 것 같은데 돈 달라고 하면 손절이 나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고성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