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입자치료기에 연구로까지
내년 하반기엔 가동 시작해
생태계 갖춘 국내 유일 지역
주민들 시설 이해·수용성 높아
중입자(重粒子)는 탄소나 헬륨처럼 수소보다 무거운 원소의 원자핵(이온)을 뜻한다. 이 중 탄소이온의 경우 메탄(CH4)에서 탄소를 추출한 뒤 플라스마 상태에서 전자를 제거하면 양전하(+)를 띤 이온 상태가 된다. 이 탄소이온을 원형가속기 내의 전자기장을 이용해 광속의 약 70%까지 가속한다. ‘탄소이온’은 원형 가속기에서 빠져나와 빔 수송관을 거쳐 환자가 있는 치료실로 전달돼 환자의 암 세포에 도달해, 이중사슬 DNA 복합체를 물리적으로 정밀 타격한다.
중입자는 기존 양성자나 X선 치료보다 세포 파괴력이 훨씬 크고 재발률도 낮다. 중입자가 몸속을 통과할 때는 정상 조직에 영향을 거의 주지 않고 침투해서 목표로 하는 암 조직 위치에 도달하는 순간 대부분의 에너지를 쏟아붓고 소멸한다. 이 때문에 정상세포의 손상이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2024년 국내 최초로 중입자치료를 시작한 연세세브란스병원은 중입자로 탄소이온만을 사용한다. 하지만, 서울대병원이 준비하고 있는 기장 중입자치료센터는 탄소이온 외에도 헬륨이온도 도입했다. 탄소는 최근까지 가장 표준적으로 사용되는 중입자이지만, 질량이 크다 보니 몸을 통과하면서 파쇄입자가 발생해 암 조직 뒤편으로 일부 선량이 전달되는 특성이 있다. 최근 독일을 중심으로 도입되기 시작한 헬륨이온은 탄소보다 가벼워 파쇄 입자가 적게 생긴다. 따라서 암 조직 뒤쪽의 부작용을 줄이는 데 유용하다는 게 서울대병원 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