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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상반기 국제선 여객 세계 1위…개항 25년 만에 첫 정상

중앙일보

2026.08.1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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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휴가철을 맞아 이용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날 도착·출발을 합친 총여객이 23만4273명으로 예측했다. 연합뉴스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휴가철을 맞아 이용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날 도착·출발을 합친 총여객이 23만4273명으로 예측했다.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이 올해 상반기 국제선 여객 수에서 세계 1위에 올랐다. 2001년 개항 이후 처음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1∼6월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이 3839만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한 규모다.

국제공항협의회(ACI) 잠정 통계를 기준으로 전 세계 1234개 공항 가운데 가장 많은 국제선 여객을 처리했다.

2위는 영국 런던 히스로공항으로 3779만명을 기록했고, 싱가포르 창이공항이 3453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인천공항의 국제선 여객 순위는 개항 이후 꾸준히 상승해왔다. 2002년 2055만명으로 세계 10위에 오른 뒤 2018년 6768만명으로 5위, 2024년에는 7067만명으로 3위까지 올라섰다. 올해 상반기에는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공사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의 여파로 중동 지역 주요 공항의 환승 기능이 약화한 점이 인천공항의 여객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두바이를 거쳐 유럽으로 이동하던 일부 항공 수요가 인천공항으로 유입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 환승객은 424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했다. 유럽 노선 환승객은 21만명으로 63.2% 급증했다.

외국인 이용객 비중도 크게 높아졌다. 올해 2분기 전체 여객 가운데 외국인이 차지한 비율은 44.4%로 개항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적기에 진행한 공항 인프라 확충과 폭넓은 항공 네트워크가 국제선 여객 세계 1위 달성의 기반이 됐다고 평가했다.

인천공항은 개항 이후 1∼4단계 건설사업을 통해 연간 1억6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수용 능력 기준 세계 3위 수준이다.

여객기와 화물기를 합치면 현재 101개 항공사가 인천공항에 취항해 53개국 183개 도시를 연결하고 있다.

국제선 취항 도시만 158곳에 달한다. 홍콩공항 139곳, 중국 상하이 푸둥공항 92곳, 일본 나리타공항 86곳보다 많다.

공사는 앞으로 여객 편의를 중심으로 공항 서비스를 혁신하고 인공지능 전환(AX), 도심항공교통(UAX)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김범호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인천공항을 세계 1위 공항으로 만들어준 정부의 지원과 국민의 성원, 공항 상주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국민 편의를 높이고 국가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진정한 국민의 공항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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