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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밥 잘 만들어”…러 인력업체 ‘北여성 고용’ 광고

중앙일보

2026.08.12 17:43 2026.08.1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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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스=연합뉴스

타스=연합뉴스

최근 러시아에 북한 노동력 유입이 증가하는 가운데 현지 인력업체가 북한 여성들에 대한 고용 광고를 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온라인 구인구직 플랫폼 아비토에 게시된 광고에 따르면 한 러시아 인력업체는 북한 여성 40명을 모스크바 지역 사업장에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북한 여성들이 김밥 등 요리에 능숙하고, 공장 생산라인과 섬유공장, 농업 분야에도 투입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이들 40명이 한 팀으로 근무해야 하고, 여러 사업장에 나눠 배치할 수 없다는 고용 조건을 내걸었다. 이는 북한 당국이 노동자들의 이동을 감시하고, 한 사업장에 묶어두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또 이들이 한 달에 26~28일 일하고, 하루 11시간 근무하는 조건도 붙었다. 업체가 제시한 임금은 시간당 480루블(약 8200원)이다.

이에 따라 노동자 1명당 한 달 임금은 최대 14만7840루블(약 253만원)에 달하지만, 실제 노동자들이 받는 금액은 훨씬 적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경제 전문가이자 세종연구소 연구원인 피터 워드는 “중개업자와 당국자, 북한 정부가 임금의 75∼90%를 챙길 것”이라고 추정했다.

최근 노동력 부족 문제를 겪는 러시아에는 그 대안으로 북한 노동자들의 유입이 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달 모스크바 인근 만두 공장에서는 다수의 북한 여성들이 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러시아 서부의 섬유공장과 농업시설, 물류센터 등에서도 북한 여성들이 대거 고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지난해 북한 주민들에게 약 3만6000건의 교육 비자를 발급했다. NK뉴스는 “북한 노동자의 고용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피하기 위해 노동자들을 학생 신분으로 입국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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