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가 샐리를’ 감독 살해한 아들, 사형 선고될까…“매복 기습 살인”
중앙일보
2026.08.12 18:37
2026.08.12 19:04
할리우드 영화 감독 롭 라이너 부부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아들 닉 라이너. AP=연합뉴스
할리우드 영화감독 롭 라이너와 아내 미셸 싱어 라이너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아들 닉 라이너(32)에게 새로운 혐의가 추가됐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LA카운티 검찰은 대배심이 닉 라이너를 매복(lying in wait) 및 다중 살인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고 밝혔다.
매복 살인 혐의는 피의자가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이나 사형에 처할 수 있는 가중 처벌 요건에 해당한다.
세스 주커만 형사 전문 변호사는 연예 전문 매체 페이지식스에 “매복 살인은 의도를 숨기고 기다리다 기습 공격을 했다는 법적 개념”이라며 “우발적인 범행이라기보다는 범행을 의도하고 기다린 증거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닉 라이너 측이 주장해온 심신미약으로 인한 범행 주장을 반박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도 봤다.
검찰은 대배심 기소를 통해 예비 심리 절차를 생략하고 정식 재판을 보다 빠르게 추진할 예정이다.
닉은 지난해 12월 14일 LA 브렌트우드 자택에서 부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라이너 부부의 네 자녀 중 셋째인 닉은 10대 시절 마약에 중독됐으며 노숙 생활을 하기도 했다. 이후 약물 중독에서 회복한 뒤 성공한 배우와 마약 중독자 아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찰리’의 각본을 썼고 아버지와 이를 공동 연출했다.
라이너 감독은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1989), ‘스탠바이 미’(1986), ‘미저리’(1990), ‘어퓨 굿맨’(1992), ‘버킷 리스트: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2007) 등을 연출해 할리우드에서 존경받던 유명 감독이었다.
장구슬([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