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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7600t 쏟아부어도 부족했다…경남 소방동원령 결국 연장

중앙일보

2026.08.13 06:30 2026.08.1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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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가뭄으로 국가소방동원령 발령 이틀째인 13일 오후 경남 사천시 외구마을에서 서울 강동강일 119안전센터에서 파견된 소방관들이 소방호스로 논에 물을 대고 있다.뉴시스

최악의 가뭄으로 국가소방동원령 발령 이틀째인 13일 오후 경남 사천시 외구마을에서 서울 강동강일 119안전센터에서 파견된 소방관들이 소방호스로 논에 물을 대고 있다.뉴시스


경남 지역이 극심한 가뭄 사태에 직면하면서 도내 18개 모든 시·군이 농업가뭄 단계에 진입하는 등 농가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경남도와 정부, 군부대 및 산림청 등 유관 기관은 가용 행정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이틀째 사활을 건 비상 급수 작전에 나섰다.

13일 경남소방본부와 농업가뭄관리시스템에 따르면 함양군마저 가뭄 ‘관심’ 단계에 들어서면서 경남 도내 18개 시·군이 예외 없이 농업가뭄 영향권에 들었다.

특히 밀양, 거제, 함안, 의령, 창녕 등 5개 시·군은 가장 높은 ‘심각’ 단계가 내려진 상태다. 도내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평년(70.8%)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2%대 수준까지 급락했다.

이에 따라 벼와 단감·배·사과 등 도내 2400㏊에 달하는 농경지에서 작물 고사, 잎마름, 열과 현상 등 극심한 가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상황이 악화하자 소방청은 당초 13일 종료 예정이던 국가소방동원령을 가뭄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전국에서 동원된 소방 물탱크차들은 이틀간 총 1000회가 넘는 출동을 통해 7600여 톤의 물을 피해 심각 지역인 밀양, 남해, 김해 등의 논밭에 긴급 공급했다.

여기에 육군 제39보병사단과 공군, 해군 등 군부대와 산림청 역시 급수차와 인력을 대거 투입해 범정부 차원의 지원 사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현장을 점검하며 “타들어 가는 논밭에 응급 용수를 공급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밀착 지원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도내 일부 지역에 소나기 소식을 예보했지만 가뭄을 완전히 해갈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돼 당분간 전방위적인 비상 급수 지원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성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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