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영국 히스로공항과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제치고 개항 이후 처음으로 국제여객 세계 1위에 올랐다.
1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은 3839만 명으로 잠정 집계돼 국제공항협의회(ACI) 기준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런던 히스로공항(3779만 명), 싱가포르 창이공항(3453만 명),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공항(3268만 명)이 뒤를 이었다.
인천공항은 2002년 세계 10위에서 2019년 5위, 2024년과 지난해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뒤 올해 처음 정상에 섰다. 상반기 국제선 여객은 전년 동기보다 6.3% 증가했다.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일부 환승 수요가 인천공항으로 이동하고 중국·일본인 방한객이 늘어난 영향이다. 상반기 환승객은 424만4992명으로 18.1% 늘었다. 전체 여객 중 외국인 비중도 1분기 34.4%에서 2분기 44.4%로 높아져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설과 항공 네트워크 확충도 여객 증가를 뒷받침했다. 인천공항은 2024년 11월 4단계 건설사업을 마쳐 연간 1억600만 명의 국제여객 처리 능력을 갖췄다. 현재 101개 항공사가 53개국 183개 도시를 연결한다. 지난달에는 개항 25년3개월 만에 누적여객 10억 명을 돌파했다.
향후 과제는 늘어나는 국제여객에 맞춘 추가 인프라 확충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다. 장래 여객 수요에 대비해 5단계 확장사업의 추진 여부와 시기를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 밖에 해외 주요 허브공항에서 운영하는 출입국·보안검색 패스트트랙 도입도 세계 1위 허브공항의 위상을 이어가기 위해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