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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일간 항구도 못 갔다…美 핵항모 승조원 ‘투신 시도’까지

중앙일보

2026.08.13 09:51 2026.08.1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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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남방 해상에서 RSOI훈련에 참가중인 미 항공모함 에이브라햄 링컨호의 함재기 E-6 가 30일 오후 비행을 마치고 항모에 착함하고 있다.

부산 동남방 해상에서 RSOI훈련에 참가중인 미 항공모함 에이브라햄 링컨호의 함재기 E-6 가 30일 오후 비행을 마치고 항모에 착함하고 있다.


이란 전쟁 장기화로 중동에 파견된 미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의 작전이 무기한 연장되면서, 5000여 명에 달하는 승조원들이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열악한 함내 환경에 시달리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출항한 링컨함은 당초 올해 5월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이란 사태 여파로 임무가 수차례 연장됐다.

특히 250일 연속 단 한 차례도 항구에 기항하지 않은 채 해상 작전을 이어가며 현대 미 항공모함 사상 최장 무기항 기록을 세웠다.

최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해군 수뇌부와 승조원 가족 간담회에서는 복귀 일정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지친 일부 승조원이 바다로 투신하려 한 정황까지 공개됐다.

한 승조원의 배우자는 “남편이 끝없는 연장 파병에 두려움을 느끼며 배 밖으로 뛰어내리려 했다”고 전했으며, 동료가 투신하려던 승조원을 구출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가족들은 곰팡이가 핀 샤워실, 고장 난 화장실, 세탁 및 온수 공급 중단, 부실한 식사와 비누·치약 등 기본적인 생필품 부족 문제까지 제기하며 “장병들이 한계에 다다랐다”고 토로했다.

정치권에서도 정치인들이 최소한의 인간적인 처우 개선을 촉구했으나,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이 같은 열악한 실태 주장을 “가짜 뉴스”라고 일축해 논란을 불태웠다.

이에 대해 미 해군 관계자는 함 내에서 극단적 선택 충동이나 시도가 급증했다는 보고는 받지 못했으며 기본 식량과 시설은 정상 제공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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