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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미 UFS에 '강경대응' 으름장..."대적입장 명백히 표현할 것"

중앙일보

2026.08.13 20:00 2026.08.1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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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앞둔 13일 경기도 동두천시 주한미군 기지에서 미군 차량들이 대기하고 있다.    한미 군당국은 UFS 연습을 이달 17일부터 27일까지 실시한다. 연합뉴스

한·미 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앞둔 13일 경기도 동두천시 주한미군 기지에서 미군 차량들이 대기하고 있다. 한미 군당국은 UFS 연습을 이달 17일부터 27일까지 실시한다. 연합뉴스

북한이 한·미가 17일부터 진행하는 하반기 정례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를 ‘침략전쟁 시연’으로 규정하면서 “새로운 수준의 위협에 새로운 수준의 억제력을 적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연합 훈련의 공격성을 부각해 역내 긴장 고조의 책임을 한·미에 돌리는 한편 향후 자신들이 감행할 무력 시위의 정당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4일 노동신문에 실은 담화를 통해 “미국은 이번 연습의 초점을 현대전의 새로운 양상에 입각한 전쟁 수행 능력 숙달에 두었다는 것을 공개함으로써 그 목적이 우리 국가와의 실제적인 군사적 대결 준비 완성에 있다는 것을 숨기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대변인은 한·미가 이번 UFS에서 야외기동훈련(FTX)과 드론·전자·사이버전에 대응한 훈련을 진행하는 것을 거론하면서 “미한(한·미)이 이른바 ‘연례적’, ‘방어적’이라고 강변하는 이번 연습이 본질상 침략전쟁 시연이라는 것을 자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핵 동맹으로 변이되고 있는 미일한(한·미·일) 3각 군사 공조체제”를 언급하며 “새로운 수준의 위협에 새로운 수준의 억제력을 적용하는 것은 우리의 일관한 안전보장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북한이 일본의 핵 정책이나 한·미·일 안보 협력에 대한 비난을 집중적으로 쏟아내고 있는 추세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북한은 자신들의 핵 억제력 강화가 미국의 확장억제에 대응해 힘의 균형을 이루고 이를 통해서 역내의 평화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 연장선에서 한·미·일의 군사협력 강화나 핵 정책 변화 조짐을 이런 힘의 균형을 깨는 안보 위협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대변인은 “적수국들이 조성하는 엄중한 힘의 대치국면은 추호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며 책임적이고도 단호한 정당 방위권 행사로 임의의 위협과 도전도 철저히 불허하려는 우리의 대적입장은 보다 명백히 표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단순한 수사적 위협을 넘어 향후 감행할 실체적 무력시위를 예고한 것”이라면서 “외무성이 담화를 낸 건 UFS를 한반도 내 군사 대립에서 미국과 그 동맹에 맞서는 북·중·러 진영 간의 외교·안보 대립으로 격상시키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동신문은 이날 미국이 ‘단거리 전술핵’ 활용을 강화하는 새로운 핵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임의의 핵위협도 철저히 분쇄할 수 있는 자위적 핵억제력을 끊임없이 확대 강화할 것”이라는 주장이 담긴 군사논평원의 글을 실었다.

논평원은 “미국의 새로운 핵전략이 핵보유국들이 밀집되어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환경에 제일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데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면서 “미국의 새로운 핵전략의 최우선 적용 대상이 다름아닌 조선반도 지역으로 될 수 있음을 예고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 NBC 방송 등 외신들은 지난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중국 및 러시아의 잠재적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국지전에서 사용 가능한 단거리 전술핵 비중을 높이는 새로운 핵전략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영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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