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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일의 그림체가 달라졌다…3권으로 그린 그리스·로마 신화[BOOK]

중앙일보

2026.08.1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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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일의 만화 그리스로마 신화 1~3

이우일 지음
비채

쉽다. 재밌다. 눈길 끈다. 만화가 이우일이 그리스·로마 신화를 그렸으니 그럴 수밖에. 2000년 전후 『도날드닭』, 노빈손 시리즈로 인기 높았던 이우일이다. 하루에 네 컷 또는 여덟 컷씩 그렸다고 한다. 세 권 그리는 데 3년 걸렸다.

그림체가 도드라져 보인다. 이우일의 과거 그림은 외곽선이 분명했다. 색채는 발랄했고, 캐릭터는 코믹했다. 명랑만화였다. 이번 책의 그림은 수채화다. 수묵과 여백의 경계가 외곽선을 대신한다. 캐릭터 묘사는 묵직하다. 1권은 그나마 밝은 색채를 사용했지만, 3권은 갈색·올리브 그린·짙은 남색 정도로 낮은 채도의 색으로 제한했다.


이우일은 『파도수집노트』(2021)에서 처음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아이패드로 이번에 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었다고, 화풍도 발전하는 것이라고 출판사는 대신 설명했다.


내용이 충실하다. 1권은 여러 신들의 이야기를, 2권은 헤라클레스를, 3권은 오뒷세우스를 다뤘다. 영화 ‘오디세이’ 흥행에 3권이 가장 관심받을 것 같다. 호메로스 원전에 비해 빠진 내용이 별로 없다. 빌런 안티노오스의 이름 뜻이 ‘지성에 반(反)하다’라며 ‘소위 뇌절’이라고 쉽게 설명을 붙여 놓았다. 감수는 『오뒷세우스』(아카넷)를 번역한 이준석 방송통신대 교수가 했다.




윤성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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