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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이재명 연고 경기도 쟁탈전, 송은 호남 정체성 투어

중앙일보

2026.08.14 01:20 2026.08.14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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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들이 14일 전통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서울 경동시장 방문한 김민석 후보, 성남 모란시장 방문한 정청래 후보, 전남광주 정남진장흥토요시장 방문한 송영길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들이 14일 전통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서울 경동시장 방문한 김민석 후보, 성남 모란시장 방문한 정청래 후보, 전남광주 정남진장흥토요시장 방문한 송영길 후보. 연합뉴스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유력주자인 정청래·김민석 후보는 이번 전대 마지막 유세 날인 14일 수도권 막판 민심을 끌어모았다.

정 후보와 김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30분과 오후 3시 차례로 경기 성남 모란민속5일장을 차례로 찾았다. 모란시장은 2010년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 출마를 선언했던 곳(모란사거리 성호빌딩)이고, 성남시장 시절 이 시장 정비에 공을 들였다. 지난 5월 이 대통령은 민생 행보 차원에서 이 시장을 찾았다.

“알정찍(알겠어, 정청래 찍을게)이네”, “(기호) 몇 번 찍었는지는 안 물어보겠다”고 농담을 건네며 상인·시민들과 인사 나눈 정 후보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성남 모란시장이 경기도 민심의 바로미터”라며 “저한테 얼굴 찡그리는 분 한 분 없는 걸 볼 때 경기는 많이 이길 것 같다”고 자신했다. 정 후보는 이 일정을 마친 뒤 서울로 이동해 광진구 노인복지기관 배식 봉사를 이어갔다.

정 후보가 떠난 지 4시간 뒤 쯤 이 시장을 찾은 김 후보는 시장 내 공연이 진행되던 간이 공연장에서 노래 요청을 받자 잠시 망설이다 “한 곡조 하려 했더니 제가 노래를 너무 잘해서 프로가 노래를 한 것처럼 되면 선거법에 걸린다고 한다”고 농담하며 “정치권이 열심히 해서 잘 사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김 후보는 이어 수원 못골시장 방문 뒤 화성행궁을 찾아 시민들을 만났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위)와 정청래 당대표 후보(아래)가 14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과 광진구재가노인복지기관을 각각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어르신과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위)와 정청래 당대표 후보(아래)가 14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과 광진구재가노인복지기관을 각각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어르신과 대화하고 있다. 뉴스1

17일 대표·최고위원(5명) 최종 당선자를 가리는 민주당 전당대회는, 투표권을 가진 권리당원 각 51만·59만명이 포진한 호남(15일)과 서울·수도권(16일) 순회경선만 남기고 있다. 수도권 권리당원 투표가 15일까지 이어지는 만큼 두 후보 모두 수도권 민심을 얻는 데 마지막 에너지를 쏟고 있다.

특히 ‘호남 압승’과 ‘수도권 선전’을 필승 전략으로 내세우던 김 후보 쪽에선 “서울과 경기를 떼어 놓고 생각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며 화력을 경기도에 집중하고 있다. 김 후보 지지 의원은 통화에서 “경기 의원 90%가 김 후보를 지지하는 데다, 성남시장·경기지사로 체급을 키운 이 대통령 추종 당원들이 대거 있는 지역이 경기도”라며 “경기도에서 이겨 과반 득표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 후보 측에선 “김 후보 측은 경기에 충성을 맹세한 기초의원이 많단 점을 보는 것 같다”며 “당원이 수십 만명을 넘어가면 조직보단 바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성 개혁 이슈에 민감한 온라인 권리당원이 서울·경기를 가리지 않고 포진한 만큼 굳이 둘을 구분할 필요가 없단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 대표 후보가 14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장흥군 정남진장흥토요시장에서 생양파를 맛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 대표 후보가 14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장흥군 정남진장흥토요시장에서 생양파를 맛보고 있다. 연합뉴스


앞선 1·2차주 누적 득표율 하락세인 3위주자 송영길 후보는 마지막까지 호남에 승부수를 띄웠다. 송 후보는 이날 수도권 대신 이날이 투표 마지막 날인 광주특별시 완도·강진·장흥·보성을 바쁘게 훑었다. 송 후보 캠프 관계자는 “유일한 호남 출신, 호남 정치 자존심을 되찾을 후보임을 강조해 득표율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몸이 수도권에 묶인 김·정 후보도 마지막까지 호남 민심을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정 후보는 모란시장 방문 뒤 “호남 (민심)에 대해 이런저런 평가들이 있는데, 호남 민심은 투표함 열기까지 시어머니도 며느리도 모른다”며 김 후보 우세론을 에둘러 반박했다. 김 후보는 CBS 라디오에서 “이순신 장군 때의 ‘호남이 없으면 국가가 없다’와, ‘호남이 없으면 민주주의가 없다’는 근대사를 넘어 이 대통령이 여는 황금시대의 선도 기관차가 호남”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15·16일 호남과 서울·수도권 순회경선을 거쳐, 1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전당대회를 마무리한다. 17일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결과(70% 반영)와 국민여론조사(30% 반영) 결과를 합산해 대표·최고위원(5인)을 선출한다. 이번 전대에 도입된 선호투표에 따라, 대표 후보 중 과반 득표 후보가 없을 경우 3위 후보를 1순위로 찍은 유권자들의 2순위 표를 1·2위 후보에 배분해 최종 당선자를 가린다. 유권자들은 처음부터 세 후보에 1·2·3위를 매겨 투표한다.




김나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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